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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급 영상·오디오를 내 손으로' LG V30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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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급 영상·오디오를 내 손으로' LG V30 써보니

전문가 모드로 원스톱 세팅…야경 사진도 손쉽게

4가지 모드로 음악 재생…꺼진 화면에서 음성으로 잠금 해제



(베를린=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 LG전자[066570]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는 다양한 이용자 편의 기능으로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써보니 일반 이용자도 전문가급 영상과 오디오를 구현하기에 무리가 없는 제품이었다. 한두 번의 터치만으로도 전문가급 세팅이 가능했다.

카메라 매뉴얼에서 '전문가 모드'를 선택하니 내장된 전문가의 사진이 주르륵 떴다.

야경 사진을 고르고 어두운 행사장 안을 찍으니 조도가 낮은 데도 내부 풍경이 밝고 또렷하게 담겼다. 조리갯값, 화이트밸런스, 셔터스피드 등을 전문가가 설정한 값 그대로 적용된 결과였다. 야경을 찍을 때 설정값을 몰라 너무 어둡게 담기는 경우가 태반이었는데 이 기능을 유용하면 손쉽게 찍을 수 있을 듯했다.

이번에는 동영상에서 '시네 비디오' 모드'를 시험해봤다.

로맨틱코미디, 멜로, 스릴러 등 15가지 장르 모드 가운데 '스릴러'를 고르니 차가운 느낌의 블루 필터가 적용됐다. 영화 '터미네이터 2'에서 보던 느낌과 제법 흡사했다.




포인트 줌 기능도 영화 같은 효과에 한몫했다. 초점을 맞출 피사체를 선택만 하면 줌이 알아서 자동으로 당겨졌다.

V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OLED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색상을 선명하게 구현했다.

오디오에서는 '사운드 프리셋' 기능이 눈에 띄었다. 똑같은 음악도 ▲ 균형감 있게 ▲ 선명하게 ▲ 현장감 있게 ▲ 저음강화 등 4가지로 재생할 수 있다.

디지털 필터를 이용해 소리의 울림인 잔향을 높이니 악기의 소리가 귓가에 좀 더 오래 남았다.

다만 사운드 프리셋과 디지털 필터 모두 설정 메뉴에서 사운드로 들어가 쿼드 DAC을 켜고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다소 번거로웠다.

기타 편의 기능도 관심을 끌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미리 지정해 둔 키워드 '열려라 참깨'를 말하자 잠금 화면이 해제됐다. 목소리를 구분해 다른 사람이 말하면 열리지 않는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최소한의 전력으로 화면을 항상 켜진 상태로 유지하는 '올웨이즈 온(Always-On)'은 음악,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자주 쓰는 기능 6가지를 화면을 열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자주 쓰는 기능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했다.




디자인에서는 간결함이 두드러졌다.

각진 형태의 V20와 달리 상하좌우 가장자리를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해 매끄러움을 더했고, 후면 듀얼 카메라도 초소형 모듈로 인해 한층 작아지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상하단 테두리(베젤)를 줄이면서 화면은 5.7인치에서 6인치로 커졌지만, 전체 크기는 작아졌다. 하단에 있던 LG 로고도 베젤이 줄어들며 후면에 배치됐다.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과 158g에 불과한 무게도 만족도를 높였다.

V30는 다양한 이용자 편의 기능을 갖췄지만, 정작 눈에 띄는 혁신은 찾아보기 어려워 아쉬웠다. 이용자를 놀라게 할 새로운 기능보다는 불편함을 줄이고, 기존 기능의 정교함을 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인상이었다.

스마트폰의 혁신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세간의 평가가 V30에서도 여전히 유효해 보였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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