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달려간다…전북 콜택시·버스 명칭 '행복콜'로 통합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500원 택시', '장애인 택시', '마을여행 버스', '무상 택시', 통학택시' '안심택시'까지….
시골 노인과 장애인, 농민, 여성 등을 위해 전북 각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는 버스와 택시의 명칭이 '행복콜'로 통합됐다.
전북도는 수요응답형교통(DRT) 버스와 택시, 통학택시의 명칭이 시군마다 달라 혼선이 빚어짐에 따라 31일 통합 명칭 선정을 위한 위원회를 열고 응모작 중에서 행복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행복콜은 교통약자들의 수요를 맞춰주고 수요 응답이라는 사업 취지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버스형 행복콜은 남원시와 완주군 등 도내 6개 시·군 11개 면(面)에서 12대가 운영 중이다.
택시형 행복콜은 전주시와 정읍시 등 9개 시군 233개 마을에서, 통학택시형은 김제시와 군산시 등 12개 시군에서 운행되고 있다.
택시형은 버스가 다니지 않는 시골 주민을 위해 500원∼1천원만 내면 읍내까지 데려다준다.
벽지에 해당하는 마을 주민이 버스 정류장까지 1㎞가량을 걸어 나와야 하는 큰 불편을 겪고 병원이나 은행 등을 자주 이용하는 노인들이 일반 콜택시를 이용해 읍내까지 나오는 바람에 왕복 교통비만 1만원 이상을 부담하는 것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각 마을에 배정된 택시는 주민이 원하는 시간대(오전 혹은 오후)에 마을에서 시장이나 보건소, 병원, 면사무소 등이 있는 읍·면 소재지까지 실어나른다.
주민이 500원∼1천원을 내면 나머지는 지자체가 부담하는 체계다.
전북도 관계자는 "연간 8만명이 이용하는 수용 응답 교통은 용어가 어렵고 시군마다 다른 명칭으로 사용돼 혼선을 빚었다"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민이 기억하기 쉬운 명칭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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