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시스템 9월에 코스닥 입성…"지금이 회사 키울 때"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오는 9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전문업체 선익시스템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이 시점이 회사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상장 이유를 밝혔다.
1990년 설립된 선익시스템은 OLED 생산의 핵심 공정인 증착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6세대 하프컷 양산용 OLED 증착장비'의 세계 최초 개발 등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선익시스템이 이 장비를 개발하면서 일본의 경쟁사 '캐논 도키'가 전량 공급하던 양산용 OLED 증착 장비의 독점 구조가 붕괴됐다.
선익시스템은 현재 LG디스플레이[034220], CSOT, 3M 등 전 세계 50여 개 고객사에 각종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R&D)로 특허 531건을 출원해 195건을 등록했다. 2015년에는 특허청의 '직무발명보상우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최근 중국, 일본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어 OLED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1∼12월로 예상되는 고객사의 양산성 비교 평가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인정받으면 중국 시장 진출이 수월해지면서 시장 확대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익시스템은 지난해 1천437억원의 매출에 2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18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이었다.
선익시스템은 9월 3∼5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결정하고 같은 달 11∼12일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7천∼4만5천원이다. 희망대로 되면 최대 825억원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동아엘텍[088130]이 선익시스템의 대주주이고 상장 후 동아엘텍의 지분율은 46.1%다. 대주주 지분은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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