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 진출 도전하는 애리조나에 4이닝 6실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최근 현지 언론의 지적대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약팀에만 강세를 보였던 걸까.
류현진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이러한 의문을 지우지 못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류현진의 포스트 시즌 선발진 합류 여부를 놓고 가능성이 작다는 의견을 밝혔다.
강팀을 상대로는 그리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약팀에만 강세를 나타냈다는 평가였다.
LAT은 류현진이 후반기 들어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4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지만, 약팀만을 만났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지 않았다.
이런 의미에서 애리조나전은 류현진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좋은 기회였다.
물론 단 한 경기만으로 포스트 시즌 선발 발탁이 결정될 리는 없지만, 류현진이 애리조나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호투를 펼친다면 후반기 성적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인식을 바꿔놓을 수 있었다.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다저스에 18경기 차로 크게 뒤진 지구 2위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팀이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큰 팀 중 하나다.
류현진은 이처럼 포스트 시즌 모의고사 성격이 짙었던 이 날 경기에서 4이닝 동안 3홈런 포함 8안타를 내주고 6실점 했다.
류현진이 4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한 건 후반기 들어 처음이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3개의 피홈런을 기록한 건 올 시즌 들어 세 번째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처음이다.
전반기 14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던 류현진은 앞선 후반기 6경기에서 홈런을 1개로 억제했으나 이날 장타를 무더기로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즌 6승에 실패한 것은 물론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71로 치솟았다.
'포스트 시즌 선발감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반박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류현진에게는 더욱 쓰린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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