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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과학적 효과 연구'…KAIST에 명상과학연구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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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과학적 효과 연구'…KAIST에 명상과학연구소 생긴다

뇌과학부터 인문학까지…4차 산업혁명 위한 융합연구 수행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국내 최초로 명상의 과학적 효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생긴다.

KAIST는 31일 교내 본관에서 인문학 지원단체인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와 명상의 과학화를 위한 융합연구를 수행할 명상과학연구소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명상과학연구소는 설립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국외에서는 1990년대부터 명상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대체의학연구소를 비롯해 하버드와 MIT, 스탠퍼드 등 세계적인 대학이 명상 연구를 수행 중이며, 미국에서는 연간 1천200편의 명상 관련 논문이 심리학·의학 학술지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

최근의 첨단 뇌 영상을 통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명상을 통해 대뇌 피질이 두꺼워지고 집중력과 공감 관련 뇌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KAIST 명상과학연구소는 뇌과학, 의과학은 물론 전기및전자공학부와 전산학부·인문사회과학부 등 다른 학과들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명상의 효과와 심리학과의 관계, 명상수행에 의한 뇌 연구 등 명상의 과학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국내 최초 명상 연구자이자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소 선임연구원이기도 한 미산 스님이 초대 연구소장으로 참여한다.

미산 스님은 하버드 의과대학 명상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하트 스마일 명상 프로그램'의 과학적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KAIST는 내년 가을학기부터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학업과 연구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명상 관련 프로그램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명상 교과서를 개발해 각급 학교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산 스님은 "구글·인텔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명상을 도입해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 효과를 보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공감형 창의적 인재 양성에 명상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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