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올해·내년 경제성장 전망 상향…"내년초 물가상승 둔화"
올해 1.5∼2.5%→2∼2.5%, 내년 1.7∼2.7%→2∼3%로 각각 조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중앙은행이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인 방시코(Banxico)는 30일(현지시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5∼2.5%에서 2∼2.5%로 높였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7∼2.7%에서 2∼3%로 올려 잡았다.
이는 멕시코 금융 당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탈퇴 가능성을 되풀이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최대 무역 파트너인 미국과의 관계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방시코는 또 올해 들어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8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물가상승률이 내년 초에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총재는 "현재의 금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이내에서 억제되는 데 도움을 주는 적절한 수준"이라면서 "이사회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멕시코 경제는 내년에 치러질 대선과 진행 중인 나프타 개정 협상, 국제금융 환경 악화 등이 초래할 수 있는 복잡한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방시코는 지난 1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이사 5명 전원의 찬성 속에 기준금리를 7%로 동결했다.
멕시코는 지난해 11월 나프타 재협상 내지는 탈퇴 등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 7월까지 가파른 물가상승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려고 7차례나 금리를 인상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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