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페미니스트 파이트 클럽
치명적 이유·양성애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페미니스트 파이트 클럽 = 미국 저널리스트 제시카 베넷이 직장 내 성차별에 대한 실용적이고 유쾌한 대응전략을 안내한다.
남의 성과를 제 것으로 가로채는 '소유권 갈취남'을 상대하는 매뉴얼. "모두가 잊을 수 없을 정도의 권위 있는 어조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달할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그것을 가로채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니 명확하고 조리 있게, 가능한 한 큰 목소리로 말해라. '있잖아요', '죄송한데요' 같은 표현이나 잉잉거리는 아기 목소리는 금지다."
세종서적. 노지양 옮김. 372쪽. 1만5천원.
▲ 치명적 이유 = 스코틀랜드 작가 이언 랜킨의 '존 리버스 컬렉션' 여섯 번째 작품.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스릴러다.
축제로 달아오른 한여름 에든버러에서 고문받고 살해당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피해자는 악명 높은 조직 보스의 아들. 리버스 경위는 시신의 몸에 남은 흔적에 주목한다. 잔혹한 살인사건이 잇따라 벌어지고 테러까지 예고된다. 리버스 경위와 에든버러 최악의 갱스터인 캐퍼티는 각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미묘한 감정 변화를 겪는다.
옮긴이 최필원씨는 "스코틀랜드의 파벌주의, 참혹한 살인, 과격한 청년문화, 그리고 경찰의 부패 등 신랄하고 직설적인 여러 주제가 한꺼번에 다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픈하우스. 432쪽. 1만4천원.
▲ 양성애 = 문화이론·여성학 연구자 박이은실의 양성애 연구서. 여성성·남성성, 이성애·동성애의 이분법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생애에 주목했다.
저자는 섹슈얼리티와 젠더 모두 고정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이성애가 자연스러운 성애의 위치를 점하게 된 과정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사회를 '이성애가족중심적 사회'로 해석하고 이성애가 어떻게 강제되는지 살펴본다.
여이연. 35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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