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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성 뒤처지고 가격도 글쎄'…쪼그라든 인스턴트커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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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성 뒤처지고 가격도 글쎄'…쪼그라든 인스턴트커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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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성 뒤처지고 가격도 글쎄'…쪼그라든 인스턴트커피 시장

지난해 1천억원 밑으로 위축…올해 더 줄어들 듯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커피믹스'를 앞세워 오랜 기간 커피 시장을 지배했던 인스턴트커피 시장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가공식품 마켓리포트 인스턴트커피편'에 따르면 2016년 인스턴트커피 소매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2015년(1천11억 원)보다 6.6% 감소한 944억 원이었다.

식품공전은 인스턴트커피를 '볶은 커피의 가용성 추출액을 건조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솔루블커피(동결건조 커피), 스틱형 커피 등이 대표적이다.

aT는 소매시장 규모를 인스턴트커피의 소매점 매출액을 기준으로 추산했다.

시장 규모는 2014년 992억 원에서 2015년 1천11억 원으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올해 1분기 인스턴트커피 매출액은 2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급감해 시장이 더 위축될 전망이다.

이런 현상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캔커피와 컵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인스턴트 커피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카페 커피 가격이 1천 원까지 크게 낮아지면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떨어졌다.

인스턴트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맥심'의 매출 감소 역시 시장 위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시장 규모가 갈수록 위축되면서 업계에서는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거나, 기존 인스턴트커피와 다른 액상 형태의 스틱커피를 출시하는 등 소비자를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맥심에서는 여름 한정 제품으로 '카누 아이스 블랜드 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기존 제품보다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하는 'LTMS(Low Temperature Multi Stage) 추출법'을 사용해 '세상에서 가장 쿨한 카페'라는 콘셉트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의 프리미엄 스틱 원두커피 브랜드인 '네스카페 크레마'의 경우 여름 한정판으로 야외활동 때 아이스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커피와 텀블러를 묶음 판매하기도 했다.

건조 형태는 아니지만, 액상 스틱커피도 스틱 인스턴트커피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코카콜라의 경우 지난 5월 액상 에스프레소를 1회 분량으로 포장한 '조지아 고티카 에스프레소 스틱'을 선보이며 세계 코카콜라 중 처음으로 인스턴트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앞서 작년 3월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레드'의 경우 국내 최초로 로스팅 날짜가 새겨진 제품으로, 누적 판매량이 2천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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