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현안사업비 정부예산에 5천5천억원 반영…SOC는 '싹둑'
지난해보다 1.6% 증가…호남고속철 2단계 등 SOC 예산 반영 부진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는 29일 국무회의를 거쳐 발표된 2018년 정부예산안에 지역 현안사업비 5조5천33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 반영액보다 892억원(1.6%)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비는 건의액에 크게 못 미쳤다.
주요 사업 반영액은 ▲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154억원(건의액 3천억원) ▲ 광주∼완도 고속도로 건설 455억원(건의액 3천억원) ▲ 목포∼보성 남해안 철도 건설 1천999억원(건의액 3천500억원) ▲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 167억원(건의액 500억원) 등이다.
건의액 대비 2천억원 이상 삭감된 사업까지 생겨나면서 전체 SOC 사업 건의액의 60%가량만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SOC 등 물적 투자를 축소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관련 정부예산은 20% 감액됐으며 전남 SOC 예산은 그나마 16%가량 줄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보건·복지·노동 분야 예산은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1천590억원(8.7%) 증액됐다.
기초연금 8천341억원, 노인 일자리 사업 354억원, 장애인 활동지원 293억원 등이 편성됐다.
이밖에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109억원),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72억원), 산업용 고압 직류기기 성능시험 구축(63억원) 등 미래성장 동력이 될 현안사업비를 확보한 것은 성과로 평가됐다.
농·수산 분야에서는 영산강 4지구 대단위 농업개발 360억원, 연안 여객선 현대화 300억원, 국민 해양 안전관 건립 53억원 등 예산이 반영됐다.
김갑섭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SOC 사업을 비롯해 증액이 필요하거나 누락된 사업에 대해서는 치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국회 심의에서 SOC 5천770억원 등 모두 7천970억원을 증액해 최종 6조3천억원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6조205억원에서 4.6% 늘어난 액수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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