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효과' 서귀포 5년 연속 고용률 1위…과천·동두천 꼴찌
군 단위는 울릉군 1위…실업률은 의정부가 가장 높아
통계청 2017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 발표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이대희 기자 = 제주 서귀포시가 올해 상반기 전국 시(市) 지역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경기도 의정부시가 가장 높았고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은 경기도 수원시가 최고였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의 2017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 서귀포·울릉군 고용률 최고…높은 농림어업 비중 영향
올해 상반기(4월 기준) 9개 도의 시 지역 고용률은 59.2%, 군지역은 66.5%로 각각 0.5%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시 지역이 64.3%, 군지역이 72.5%였다.
군 지역은 시 지역에 비해 농림어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고용률도 높게 나타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제주 서귀포시(70.7%), 충남 당진시(68.2%), 전남 나주시(65.8%) 등이 높았다. 서귀포시는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5년 연속 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북 전주시(53.0%), 경기 과천시(54.8%), 동두천시(54.8%)는 낮았다.
78개 군지역 고용률을 보면 경북 울릉군(81.3%), 전남 신안군(75.1%), 전북 장수군(74.9%)에서 높았지만 경기 연천군(57.4%), 양평군(58.1%), 경북 울진군(60.3%)에서는 낮았다.
울릉군도 군지역에서 4년 연속 고용률 1위를 기록했다.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서귀포와 울릉도의 높은 고용률은 정책적인 요인이라기보다는 관광산업과 농림어업 비중이 높아 고용사정이 좋다"고 분석했다.
◇ 의정부 실업률 최고…전북 임실 '연로' 비경활인구 비중 최대
시 지역 실업자는 39만 2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9천명(4.6%) 감소했다. 군 지역은 2만8천명으로 5천명(-15.1%) 줄었다.
시·군 지역 실업률은 각각 3.1%, 1.2%로 0.2%p, 0.3%p 하락했다.
실업률은 구체적으로 경기 의정부시(5.1%), 동두천시(5.0%), 광명시(4.7%) 등에서 높았다.
경제활동인구는 시 지역이 1천271만4천명, 군 지역이 221만5천명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6만 7천명(2.1%), 3만명(1.4%) 증가한 결과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시 지역이 811만1천명으로 5만6천명(0.7%) 증가했고 군지역은 107만3천명으로 6천명(-0.6%) 감소했다.
시군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을 보면 '재학·진학준비'의 비중은 전남 무안군(32.8%), 경북 경산시(31.8%), 제주시(31.0%) 등에서 높았다.
'연로' 비중은 전북 임실군(46.4%), 진안군(45.6%), 장수군(39.8%) 등에서 높았다. '육아·가사' 비중은 경북 예천군(58.3%), 충북 보은군(56.9%), 경남 합천군(53.7%) 등에서 높았다.
◇ 수원·안산 청년 취업자 비중 높아…전남 고흥은 꼴찌
시 지역의 취업자 수는 1천232만2천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만6천명(2.4%) 증가했다. 군 지역은 218만8천명으로 3만5천명(1.6%) 늘었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을 보면 시 지역은 14.4%, 군 지역은 8.0%로 전년과 같았다.
고령층 취업자 비중은 시 지역은 25.4%, 군지역은 49.2%로 각각 1.2%p, 1.1%p 상승했다.
시군별 취업자 중 청년층(15∼29세) 비중을 보면 경기 수원시(17.8%), 안산시(17.6%)에서 높았다. 전남 고흥군(3.3%), 경북 봉화군(3.4%)에서는 낮았다.
고령층(55세 이상) 비중을 보면 전남 고흥군(67.7%), 경북 의성군(67.6%) 등에서 높았고 경기 오산(15.9%), 용인시(17.8%) 등에서 낮았다.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의 비중은 경기 과천시(69.7%)가, 고용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근로자의 비중은 전남 목포시(27.9%)가 가장 높았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보다 많은 지역은 경기 화성시(9만6천명), 경기 성남시(3만9천명), 평택시(3만4천명) 순이었다. 이러한 지역은 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곳이다.
반대로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보다 적은 지역은 경기 고양시(-13만8천명), 용인시(-11만4천명), 수원시(-9만5천명) 순이었다.
근무지 기준-거주지 기준 고용률 차이를 보면 전남 영암군(44.7%p), 경북 성주군(35.5%p), 경기 포천시(26.0%p) 순으로 근무지 기준 고용률이 더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인근 지역에서 이들 지역의 산업·농공단지로 통근하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경기 오산시(-21.7%p), 광명시(-20.3%p), 의정부시(-16.7%p) 등은 근무지 기준 고용률이 더 낮았다. 이들 지역은 주거도시 특성이 강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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