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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제재위, 北 핵·미사일 전용가능품 목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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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제재위, 北 핵·미사일 전용가능품 목록 공개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화학무기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 목록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공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9일 전했다.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이중용도 물자는 핵과 탄도미사일로 전용이 가능한 8개 품목과 생화학무기 관련 물자 3개 품목 등 모두 11개로 알려졌다.

대북제재위를 이끄는 유엔 주재 이탈리아대표부의 세바스티아노 카르디 대사는 최근 유엔 안보리에 공개된 이 문서에서 안보리의 지시에 따라 지난 18일 이들 금지 품목들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문서에 따르면 핵과 탄도미사일 전용 품목으로는 폭발성 나사와 선형 모양의 충전물, 압축 스프링 등과 함께 탄소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폴리 아크릴로나이트릴 섬유 등이 지목됐다.

또 필라멘트를 감거나 이와 연관된 장비가 대거 포함됐고, 고강도 금속인 마레이징 강철도 금지 품목에 포함됐다.

생화학무기 전용 품목으로는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것을 제외한 전면 방독면과 공기호흡기가 포함됐고, 화학작용제의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디에틸렌트리아민과 신경작용제 예방에 사용되는 BCHE 등이 지정됐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응해 채택한 결의 2371호에서 대북제재위원회가 15일 안에 북한이 핵무기 등에 전용할 수 있는 품목을 지정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대북제재위원회가 이런 품목을 결정해 발표하면 관련 국가들은 자국 정부기관 등을 통해 이들 물자를 대북 수출 금지 품목으로 지정한다.

yoon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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