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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상견례…安 "3년전 기억 나", 秋 "촛불로 면모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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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상견례…安 "3년전 기억 나", 秋 "촛불로 면모일신"

安, 국회의장·정당대표 연쇄회동…이혜훈 "정치개혁 연대" 安에 구애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대표는 28일 취임 인사차 정세균 국회의장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은 안철수 대표를 향해 추미애 대표는 "각당 대표들이 제대로 선출돼 소통하고 협치를 해내는 틀이 완성된 것 같다"며 "안 대표가 지난 대선을 통해 약속한 정치를 이행하는 데에 민주당도 함께하겠다"고 덕담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정부·여당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지 않고 저희가 생각하는 제안을 제시하고 설득하겠다"며 "여당이 협치 관점에서 국익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으로 옮겨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공동대표를 맡았던 안 대표가 '친정'을 다시 찾은 듯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 당대표실을 돌아보며 "여기에 오랜만에 왔다. 저에게는 익숙한 곳이다. 바로 3년 전 지방선거를 치를 때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치열한 전투를 치른 현장 같은 기억이 남아있다"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자 추 대표가 "안 대표가 3년 전 소회를 말했는데, 민주당도 그동안 촛불정국에서 면모를 일신했다"고 답하며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다.

이는 안 대표가 몸담았던 시절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추 대표가 이끄는 지금의 민주당은 달라졌다는 점을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추 대표는 "(민주당은) 새로운 정당을 표방하면서 촛불 앞에 흔들림없는, '국민주권의 나라'와 '내 삶이 바뀌는 정치'를 약속드렸다"며 "안 대표도 그런 의미에서 정치에 입문했으리라 생각하는데, 그 마음이 변하시지 않으셨다고 생각한다. 협치 성과가 국민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추 대표 예방을 마치고 이동하던 안 대표는 복도에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서울 노원구을이 지역구인 우 원내대표는 노원구병에서 당선됐던 안 대표를 향해 "축하한다. 노원구로 오면 제가 을구고 (안 대표가) 병구다. 제가 답답하면 집으로 찾아가겠다"고 말하자 안 대표는 크게 웃으며 "지역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선 안 대표의 '새 정치'를 화두로 대화가 오갔다.

정 의장은 "국민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며 "그 새로운 정치가 만들어지고,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안 대표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는 "명심하겠다"며 "국회에서 국민의당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00일간 국민의당이 찬성하면 통과, 반대하면 통과되지 못했다. 국민의당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회동에서 "대표 선출을 누구보다 축하드린다. 제가 제일 반가웠지 싶다"며 "인터넷을 보면 저와 안 대표의 싱크로율이 99%로 나온다. 안 대표가 말한 민생·국익 최우선은 바른정당과 접점이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우리 두 당부터 협력할 일이 많을 것 같다"며 "오신 김에 18세 선거연령 인하, 중대선거구제로 개편,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 3가지에 대해 정치개혁연대를 같이하자고 제안드린다"며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다.

안 대표는 "따뜻하게 맞아줘서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구체적인 사안이 생길 때마다 저희는 저희 중심을 세우겠다. 생각이 같다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가지는 저희가 굉장히 해보고 싶은 부분이었다. 기초공천폐지도 제가 3년 전에 시도했지만 거대 양당, 특히 당시 새누리당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정기국회가 결실을 맺도록 바른정당도 많은 협조를 해달라"고 화답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안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양당체제 극복을 위해 선거구제 개편 공동입법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안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을 포함한 정치개혁에 대해 같은 생각이다. 심상정 전 대표와도 많은 생각 일치가 있었다"며 정기국회에서의 공동입법 활동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가 "협치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여야정협의체에 큰당 작은당 상관없이 모여 국정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하자 안 대표는 "당내 논의가 어느 수준인지 파악해 국정논의 틀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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