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중국 시장 열렸나…강원, 광둥성과 수출계약 성사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 속에서도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광둥성의 무역업체와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강원경제인단체 연합회 등과 함께 평창올림픽 개막 6개월을 앞두고 광둥성에서 수출 상담을 진행한 결과 인삼, 김치, 해삼, 황태, 화장품 등 도내 5개 주력 제품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경기 불황과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인삼의 경우 연간 100t을, 해삼은 2019년까지 80t을 수출하기로 했다.
김치는 연간 15억원어치를 수출하기로 협약했고, 황태와 화장품은 총판권과 판매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저우박람회에 참가한 도내 4개 업체는 48억원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직접 진행한 올림픽 설명회에는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현지 기자와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겨울과 눈이 없는 광둥성의 여행업체들이 평창동계올림픽과 겨울 축제, 스키 관광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광저우박람회장에 설치한 강원도관은 의료기기, 나물밥, 화장품 등을 살펴보려는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도 관계자는 "2015년 광둥성 시장을 노크한 이후 박람회 참가 등 시장개척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벌인 결과 사드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 확대라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바이어 관리, 우수제품 개발 등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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