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10골' 맨유, 12년 만에 개막 후 무실점 3연승
후반 교체투입 래시퍼드·펠라이니 득점포 2-0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초반 돌풍이 무섭다.
선발뿐만 아니라 교체 멤버들까지 득점포에 가담하면서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3경기 동안 무려 10골을 쏟아내는 화끈한 공격력과 무실점 방어로 선두 질주를 펼치고 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나란히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마커스 래시퍼드와 마루안 펠라이니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웨스트햄을 4-0으로 격파한 맨유는 2라운드 원정에서 스완지시티를 4-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이날 레스터시티까지 2-0으로 꺾으면서 3연승과 더불어 3경기 동안 10득점-무실점의 완벽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9로 허더즈필드와 맨체스터시티(이상 승점 7)를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맨유가 개막 이후 '무실점 3연승'을 펼친 것은 2005-2006시즌(에버턴 2-0승·애스턴 빌라 1-0승·뉴캐슬 2-0승) 이후 12년 만이다. 다만 개막 이후 3연승은 지난 시즌(본머스 3-1승·사우샘프턴 2-0승·헐시티 1-0승)에 이어 두 시즌 연속이다.
기분 좋은 3연승을 거뒀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은 후안 마타, 앙토니 마르시알, 로멜루 루카쿠, 폴 포그바 등 쟁쟁한 공격라인으로 레스터시티를 공략했지만 좀처럼 득점을 따내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8분 페널티킥을 따냈지만 키커로 나선 루카쿠가 실축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 22분 후안 마타를 빼고 벤치에서 대기하던 래시퍼드를 그라운드에 투입했고, 래시퍼드는 3분 만에 모리뉴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며 결승 골을 꽂았다. 래시퍼드는 후반 25분 헨리흐 므히타랸의 코너킥을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래시퍼드의 결승골이 터지자 모리뉴 감독은 곧바로 펠라이니를 대기시켰고, 후반 29분 므히타랸 대신 펠라이니를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펠라이니는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제시 린가드가 올린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살짝 방향만 바꿔 추가 골의 주인공이 됐다.
맨유는 래시퍼드의 결승골과 펠라이니의 추가골을 지켜내며 2-0 승리를 마무리하고 쾌조의 '무실점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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