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상 추락 미군기 탑승자 시신 20일만에 모두 수습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 탑승 26명 중 3명 사망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지난 5일 호주 동부 해안에 추락한 미군기에 탔다가 실종, 사망 판정을 받았던 미군 해병 3명의 시신이 20일 만에 모두 수습됐다.
미국 해병대는 25일 정기 훈련 중 추락한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MV-22 Osprey)에 탔다가 실종된 3명 중 마지막으로 벤야민 크로스(26) 중위의 시신 수습 사실을 발표했다고 호주 언론이 26일 전했다.
해병대 측은 크로스 중위의 유해는 일단 하와이 기지로 보내진 뒤 유족의 뜻에 따라 영면 장소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두 명의 실종자였던 내새니얼 오드웨이(21) 상병, 루벤 벨라스코(19) 일병은 곧 숨진 채로 발견된 바 있다.
오스프리에는 모두 26명이 타고 있었으나 나머지는 모두 구조됐다.
사고기는 호주 퀸즐랜드주 록햄턴 인근 해안에 추락했으며, 기체는 이틀 만에 해저 약 50m 지점에서 발견됐다.
당시 미군 측은 사고 이틀 후 실종자들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고 호주군이 함께 참여하던 구조 활동을 시신 수습 임무로 전환했으며 시신 수습에는 길면 수개월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오스프리는 최근 수년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호주 해안 추락 사고 후 주일미군에 오스프리의 비행 자제를 요청했으나 미국은 기계적·구조적 결함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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