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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vs 페더러 '세기의 대결', US오픈 4강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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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vs 페더러 '세기의 대결', US오픈 4강서 가능성

샤라포바, 메이저 대회 복귀전서 할레프와 대전

정현, 복식 전문 32세 베테랑 제발로스와 1회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40만 달러·약 570억원) 4강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의 '클래식 레전드 매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리는 US오픈 테니스대회 대진표가 26일 확정된 가운데 나달이 1번, 페더러가 3번 시드를 받았다.

나달과 페더러가 계속해서 승리하면 둘은 4강에서 만난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사는 페더러의 메이저 대회 단식 20회 우승 달성 여부다.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해 '제2의 전성기'를 연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19회 우승으로 이 부문 남자 테니스 기록 보유자다.

페더러가 우승하면 역대 최고령 세계 1위를 차지한다.




올해 36세인 페더러의 1회전 상대는 17살 어린 프란체스 티아포(72위·미국)다.

페더러가 '4강 가는 길'에서 만날 '잠재적인 위협'으로는 닉 키리오스(18위·호주)와 도미니크 티엠(8위·오스트리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위·아르헨티나) 등이 있다.

페더러는 대진표상 키리오스와 16강, 티엠과 델 포트로와는 8강에서 만날 수 있다.

1번 시드 나달은 두산 라요비치(84위·세르비아)와 1회전을 시작으로 통산 3번째 US오픈 제패에 나선다.

3회전에서는 리샤르 가스케(30위·프랑스), 16강에서는 토마시 베르디흐(19위·체코)와 만날 수 있다.

나달은 2010년 US오픈 우승 당시 결승에서 베르디흐를 격파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 우승자 그리고리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 역시 나달의 우승을 위협할 유력한 후보다.

이밖에도 앤디 머리(2위·영국)가 2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6위·독일)가 4번 시드를 각각 받았다.




여자 단식에서는 홈코트의 세리나 윌리엄스(15위·미국)가 출산을 앞두고 불참하고,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둔 빅토리야 아자란카(204위·벨라루스)는 육아를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대신 마리야 샤라포바(147위·러시아)가 작년 1월 호주오픈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나선다.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위·체코),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 가르비녜 무구루사(3위·스페인), 엘리나 스비톨리나(4위·우크라이나) 등 현재 여자 세계 1∼4위가 그대로 1∼4번 시드에 배치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진은 할레프와 샤라포바의 1회전 맞대결이다.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할레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1위까지 넘본다. 2006년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샤라포바는 재기를 모색한다.

샤라포바는 할레프를 상대로 6전 전승으로 절대적인 우세를 보였다.




한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US오픈 본선에 진출한 정현(49위·삼성증권 후원)은 2007년 이형택 이후 10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 대회 16강에 도전한다.

정현의 1회전 상대는 호라치오 제발로스(58위·아르헨티나)로 이번이 첫 만남이다.

32세 베테랑 제발로스는 단식보다는 복식에 더 치중하는 선수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프랑스오픈 16강이며, US오픈은 지난해 2회전까지 올라갔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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