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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은 남말'…세종 가구원수, 2022년 1위로 급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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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은 남말'…세종 가구원수, 2022년 1위로 급상승 전망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4·5인 가구 증가…높은 출산율 영향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동거하는 가족수가 빠르게 줄고 있지만 유독 세종시만 그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세종은 4·5인 가구수의 경우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등 다른 지역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종의 평균 가구원 수는 2.38명으로 전국 평균(2.53명)을 한참 밑돌았다. 순위로 보면 17개 시도 중 14위에 그쳐 사실상 최하위권이었다.

그러나 7년 뒤인 2022년 세종의 평균 가구원 수는 2.53명까지 치솟아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전국 평균 가구원 수가 2.53명에서 2.38명으로 확 줄어드는 반면 세종만 가구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1인 가구가 늘고 자녀가 있는 가구 수가 줄어들지만 세종시는 오히려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이런 대비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4인 가구의 경우 2015∼2045년 전국적으로 358만 가구에서 165만6천 가구로 절반 넘게 줄어들 때 세종은 1만4천 가구에서 2만 가구로 약 40% 늘어나게 된다.

5인 이상 가구는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122만 가구에서 35만1천 가구로 70% 가까이 줄어들게 되지만 세종은 5천 가구에서 7천 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3세대 이상 가구 수는 전국적으로 2015년 103만4천 가구에서 2045년 64만5천 가구로 40% 가까이 감소하지만 세종은 4천 가구에서 6천 가구로 늘어난다.

전국 시도 중 세종시만 상대적으로 큰 가구원 수가 유지되는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젊은 인구 비중과 출산율이 높은 영향이 크다.

2015년 기준 세종시의 합계출산율은 확정치 기준 1.89명으로 전국 평균인 1.24명을 크게 웃돌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세종시 인구 평균 연령은 36.8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다.

자녀를 동반한 30대 젊은 가구주 비중이 높다 보니 시간이 지나도 평균 가구원 수 하락폭이 타 지역에 비해 작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세종은 미취학 아동에 대한 보육·교육 인프라가 타 지역에 비해 잘 설계돼 있어 지금도 대전·공주 등 인근 지역에서 젊은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세종시의 국공립유치원 비율은 93%로 50%대인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평균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다.

지난해 지역 인구대비 순 이동자 수 비율인 순 유입률은 세종이 13.2%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 가구 추계는 내년 입주계획과 최근 5년간 추세를 반영해 산출한 것"이라며 "세종은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관련 통계가 많지 않고 모수도 작아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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