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잔여 발사대 4기·보강공사 자재 이달말 반입되나
靑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 28일께 나와"
軍 "발사대 4기·보강공사 장비 반입 하루전 주민에 통보"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와 임시배치 보강공사를 위한 자재 등의 반입이 이달 말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환경부와 국방부 협의로 진행 중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데다가 그 결과가 내주 초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고, 확정적이진 않지만 내주 월요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작업이 종료되면 한미 간 협의를 거쳐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 및 기지 보강공사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이는 환경영향평가가 종료된 시점부터 사실상 언제든지 추가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미국이 오는 30일까지 추가배치를 완료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오는 29일 미국으로 출국해 30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는 일정도 사드 추가배치 시기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성주지역에서는 환경영향 평가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 잔여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지난 22일 미국 전략사령관, 태평양사령관 등 군 수뇌부가 사드 기지를 방문하고 떠난 직후부터 주한미군 치누크 수송헬기들이 잇따라 물자를 성주골프장으로 이송하는 장면이 목격된 것도 이런 소문을 부추겼다.
그러나 국방부는 잔여 발사대 4기 및 보강공사 자재와 장비를 반입하기 최소 하루 전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통보하게 될 것이며 이번 주말에는 반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 군은 지난 4월처럼 사드 발사대가 전격 반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대한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등 투명하게 추가배치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주민들을 아직 설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추가 임시배치가 군의 기대대로 원만히 이뤄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방부는 사드 발사대 6기 임시배치와 함께 보강공사를 하고,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따라 이뤄지는 임시배치는 초기 작전운용능력을 구비하는 절차이다.
보강공사에선 현재 발사대가 놓인 알루미늄 패드를 대신한 콘크리트 시설 공사가 이뤄진다. 차량형 사드 발사대는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때 생기는 반동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로 평탄화된 시설에 고정해 운용한다.
대형 장비가 이동할 수 있도록 골프장 내 도로도 개설할 계획이다. 현재 골프장 전동카트가 이동하는 도로를 이용해 사드 장비가 이동하고 있는데 크기가 클 경우 바퀴가 카트 도로를 벗어나 잔디밭에 빠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미군 장병들이 숙소로 사용할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공사도 진행된다. 장병 숙소로 사용하도록 내부 시설을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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