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장재은 기자 =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에서 25일 오전(현지시간) 건설 노동자들을 태운 버스가 바다에 추락해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8시께 흑해에 인접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州) 타만반도의 템륙 지역에서 현지 석유회사 '타만네프테가스'를 위해 건설 중이던 부두에서 버스가 바다로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사고 해역의 수심은 12m였다.
버스에는 부두 건설에 투입된 노동자 30~40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탑승객 수는 발표마다 엇갈리고 있다.
사고 직후 잠수사 등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펼치면서 20여명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18명의 수신이 수습됐다"면서 "부상자 20여명이 입원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브레이크 고장을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으나, 운전사 실수 등도 함께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일단 관련자들을 교통법규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목격자들은 "버스 운전사가 변속기를 이용해 제동을 걸려 했지만 속도 때문에 변속기가 망가졌다"면서 "이후 버스가 회전하며 건설 중이던 부두의 콘크리트 가드레일에 충돌했고 뒤이어 바다로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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