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도 이어 인도네시아서도 '공짜 인터넷' 서비스 확대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미국 인터넷 기업 구글이 인도네시아의 기차역과 대학 등 공공시설 수백 곳에 무료 무선인터넷망(WIFI)을 가설하기로 했다고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구글은 전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구글 포 인도네시아' 행사에서 인도에서만 제공하던 '구글 스테이션' 서비스를 인도네시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인도네시아 담당 이사인 토니 쾨스헨은 "첫 구글 스테이션은 자카르타에 들어설 예정이며, 이어 수라바야와 발리 덴파사르, 반둥 등 여타 도시에도 도입해 수백만명이 공공 WIFI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2016년 초부터 구글 스테이션이란 이름으로 인도의 기차역 200여곳과 대학, 쇼핑몰, 버스정류장 등에서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통신 인프라 부족과 비싼 요금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무료 인터넷을 제공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인도의 인터넷 이용률은 30% 내외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 역시 인구의 3분의 2 가량이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구글은 인터넷 속도가 느린 지역 사용자를 위해 동영상 다운로드 기능 등을 탑재한 '유튜브 고' 앱도 인도네시아 앱스토어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업계에선 구글이 세계 2위 인구국인 인도(12억6천만명)에 이어 4위 인구국인 인도네시아(2억6천만명)에서도 구글 서비스 이용자를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한다고 보고 있다.
구글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는 작년도 보고서에서 현재 310억 달러(35조원)로 추산되는 동남아시아의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경제 규모가 2025년까지 1천970억 달러(222조원)로 급성장하리라 전망한 바 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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