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이재용 뇌물죄 인정'에 삼성그룹株 명암 엇갈려
이재용 관련주 약세 전환…호텔신라 상승세로 돌아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뇌물 제공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25일 선고공판에서 법원이 승마지원액 대부분을 뇌물로 인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삼성그룹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1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7% 하락한 234만1천원에 거래 중이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도 낙폭을 키우며 2.42% 떨어진 189만6천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상승하거나 관망세를 보이던 다른 삼성그룹주들도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오름폭을 줄이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삼성물산[028260]은 약세로 돌아서 2.95% 주저앉은 13만1천500원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에스디에스 역시 1.79% 내려 16만5천원을 나타냈다.
이밖에 삼성전기(-1.12%), 제일기획[030000](-0.51%), 에스원[012750](-0.55%), 삼성SDI(-0.52%), 삼성바이오로직스(-0.36%) 등도 하락 반전했다.
이들 삼성그룹주는 공판 초반만 해도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 독대에서 명시적으로 청탁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지원 금액 77억원 중 72억원을 뇌물로 인정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반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운영하는 호텔신라와 우선주인 호텔신라우[008775]는 장중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호텔신라는 2.02% 오른 6만5천400원에, 우선주인 호텔신라우는 5.59% 급등한 6만2천300원에 거래 중이다.
호텔신라와 호텔신라우는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되거나 구속되는 등 수사·재판 과정의 고비 때마다 다른 삼성그룹주와 반대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선고공판을 앞둔 상황에서 판결 내용에 따라 향후 그룹 재편 과정에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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