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집무동 '웨스트윙' 17일간 새 단장 완료
트럼프 휴가중 개보수…냉난방·벽지·도색·마루 리노베이션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비서진의 사무실이 있는 백악관 서관인 '웨스트윙'이 17일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2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연방조달청(GSA) 등 미 정부의 유관기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가 중이던 지난 6일 이후 2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웨스트윙의 냉난방과 환기, 공기조절장치 등 인프라 교체와 도색, 마루 개보수, 커튼과 카펫 교체 등 작업을 완료했다.
린제이 월터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개보수한 웨스트윙을 안내하면서 "역사와 우아함을 이 건물에 복원하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웨스트윙의 새 단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이다. 부동산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벽지 선택을 비롯해 새 단장에 깊게 관여했다고 CNN이 전했다.
백악관 뜰인 로즈가든에서 볼 수 있는 동식물을 연상케 하는 원형장식을 무성한 잎이 감싸고 있는 무늬 등이 새겨진 고전적 문양의 벽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택했다고 한다
한 백악관 관리는 "새 단장의 많은 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을 받았다"며 "그는 백악관의 광채와 영광을 복원하고 인프라를 개선하기를 원했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이래 한 차례도 건드리지 않았던 웨스트윙 남쪽 현관 계단도 고쳤다"고 전했다.
냉난방과 환기, 공기조절장치의 개선에는 196만 달러(22억 1천만 원)가, 카펫 교체에는 27만5천 달러(3억 1천만 원)가 각각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GSA 측은 "새 단장 비용은 지난 3대 행정부에서 들었던 규모와 비슷하거나 적다"며 "카펫과 커튼 교체, 내·외벽 도색은 보통 대통령 취임일에 즈음해 하지만 트럼프 백악관은 대통령의 이번 여름 휴가 때까지 미뤘다"고 전했다.
또 모든 자재는 인디언 원주민들이 소유한 기업이나 여성 소유 기업 등 미국 중소기업의 것을 썼다고 한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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