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군인들에 차량돌진 용의자 IS 영향으로 범행한 듯
범행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스마트폰에서 시리아·IS 관련 검색 다수 확인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 외곽 군 초소에 승용차를 돌진시켜 군인들을 다치게 한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돼 사전에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프랑스 대테러 수사본부가 꾸려진 파리검찰청의 프랑수아 몰랭스 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관심을 두고 시리아로 출국하려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용의자인 알제리 국적의 아무 방라트레시(36)는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북서부의 근교도시 르발루아-페레에서 군인들에게 BMW 승용차를 돌진시켜 6명의 군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친 군인 중 3명은 중상이다.
검찰은 용의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파리-이스탄불 항공권 티켓과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암약하는 시리아 이들레브 지방에 대해 검색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용의자가 무슬림이 다른 무슬림이나 용병을 죽이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해서도 인터넷 검색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의 자택에서 압수한 또 다른 휴대전화에서는 IS의 이미지들이 다수 저장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용의자 IS 또는 그 연계세력의 영향을 받아 테러를 목적으로 군인들에게 차량을 돌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당국은 용의자가 파리 근교도시에서 상점 배달일을 하면서 범행 사흘 전에 목표물을 물색하고 자신이 일하는 화물업체에서 승용차를 훔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파악했다.
수사본부는 용의자가 IS의 영향을 받아 테러를 자행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용의자는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쏜 실탄 5발을 맞고 수술 후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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