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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신고리공론화위원장 "승자와 패자 가리는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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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신고리공론화위원장 "승자와 패자 가리는 일 아냐"

"표현의 자유 최대한 보장…모욕·위협 행위는 갈등 키워"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김지형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장은 24일 "공론화의 최선의 목표는 통합과 상생의 길을 찾는 데 있다"며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난달 24일 공론화위가 출범한 이후 한 달 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론화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 다양한 주장이나 의견을 활발하게 주고받는 것은 공론화의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자기주장이나 의견뿐만 아니라 자신과 다른 주장이나 의견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표출하는 방식이 공론화의 본뜻을 해치는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허위주장을 퍼뜨리는 행위, 생각이 다른 집단을 모욕하거나 위협하는 행위는 갈등과 반목을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1차 조사결과를 공개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1차 조사는 독자적 의미가 있기보다는 변화추이를 보기 위한 참고적 의미"라며 비공개 의사를 밝히고는 공정성 저해 행위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다만, 한 가지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혹시 1차 조사와 최종조사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이 너무 길어서 그사이에 유언비어성 또는 전혀 날조된 얘기들이 퍼져서 공론조사 자체의 공정성을 위협할 만한 상황이 된다면 '공표 여부'를 적어도 공정성을 지켜내기 위한 조치로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론화는 생각의 차이를 줄여나가면서 새로운 선택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로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가진 분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같이해 보자는 것에서 더 큰 의미를 찾아야 한다"며 "공론화 사안에 대해 진정한 사회통합이 이뤄지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공론화위가 수행하는 공론화의 키워드는 '설계'와 '관리'라며 지난 한 달은 '설계'에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론화 설계는 그림으로 치면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좋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밑그림을 잘 그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만큼 온갖 심혈을 다 쏟아부었다"며 "앞으로는 밑그림 위에 색을 잘 입히는 일을 해야 한다. 공론화를 관리하는 일이 그것에 비유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공론화위가 조사 용역업체에 모든 일을 떠맡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얘기가 있었는데, 용역업체는 공론화위가 설계한 바에 따라 이를 충실히 집행하는 업무를 처리한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5일부터 1차 전화조사가 시작되는 만큼 국민께 직접 사안을 설명하고 조사참여를 독려하고자 TV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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