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찬 공기와 더운 공기 중부 지역에서 만나"…호우특보 오후 확대
(전국종합=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24일 중부지방은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74㎜의 폭우가 쏟아지며 호우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반면 남부지방은 최고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중부에서 만나며 중부에는 폭우와 강풍이, 남부에는 폭염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 중부 시간당 74㎜ '깜짝 폭우'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북한에 머물던 비구름대가 남동진하면서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주요 지점 강수량은 경기 연천 69.0㎜, 포천 86.0㎜, 파주 87.5㎜, 동두천 67.5㎜, 인천 백령도 24.0㎜ 등이다.
특히 파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 동안 74㎜의 폭우가 쏟아졌다. 연천과 포천도 시간당 50㎜ 이상 비가 퍼부었다.
현재 호우주의보는 경기 파주·포천·연천 등 15개 시·군, 인천, 강원 4개 시·군, 서울 등 중북부 지역에 내려진 상태다.
호우특보는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이날 오후 경기 남부, 강원 중북부 산간지역으로 확대된다.
기상청은 앞으로 중부지역에 40∼80㎜, 많은 곳은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며 남방한계선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0시 2.04m에서 오후 1시 현재 2.61m까지 높아진 상태다.
◇ 강원 빗속에 순간풍속 21.8m '강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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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에는 비에 강풍까지 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오전 9시를 기해 북부·중부·남부 산지와 정선 평지, 태백 등 영동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이들 지역에는 오전에 최대순간풍속 설악산 21.8m, 고성 미시령 21.3m, 정선 18.3m, 대관령 16.3m, 삼척 하장 13.2m, 인제 기린 11.7m, 강릉 강문 11m 등을 기록하는 등 강풍이 불었다.
◇ 남부, 제주 최고 35도 폭염 기승
반면 경상도와 제주, 전남 남부와 내륙 등 남부지방은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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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현재 낮 최고기온은 제주 34.9도, 경북 포항 34.7, 경주 34.0, 대구 33.6도, 부산 32.3도 등을 기록했다.
울산, 부산, 제주도 동부, 경남 창녕 등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또 대구, 광주, 제주도, 경남, 경북,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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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중부지역에서 만나며 중부에는 폭우와 강풍이, 남부에는 폭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부지방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로 산사태나 축대 붕괴,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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