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기획재정부는 신임 예산실장(1급)에 구윤철(52) 예산총괄심의관을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박춘섭 전 예산실장이 신임 조달청장에 임명된 데 따른 후속 인사로 기재부 내에서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첫 1급 인사다.
구 신임 예산실장은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 석사, 서울대 행정학 및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출신으로 행정고시 32회로 관직에 입문했다.
옛 재정경제원에서 예산·재정 관련 업무를 담당한 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에 이어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기획재정부 복귀 이후로는 정책조정국장(직무대리), 사회예산심의관에 이어 예산총괄심의관을 맡는 등 경제정책과 재정, 예산 분야에서 고루 전문성을 쌓았다.
조직 내부에서는 합리적이고 소통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예산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다른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예산실장이 공석이 되자 사실상 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수행했다.
김동연 부총리가 첫 1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조만간 다른 1급 및 국장급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 부총리는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기재부 예산실장, 경제정책국장 등 주요 실국장이 공석인 것과 관련해 "기재부 조직개편이 9월 초 실시되는데 그때 인사를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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