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진격에 KIA 5연패 늪으로…꿈틀대는 순위 싸움
'장원준 11승' 두산, 선두 KIA에 3.5경기 차 추격
넥센, '이승엽 은퇴 투어' 삼성에 2연승
LG, NC에 설욕…한화, 연장혈투서 kt 제압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최인영 김승욱 기자 = 후반기 거침없는 진격으로 5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5연패 늪으로 밀어 넣는 등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롯데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KIA에 7-5로 이겼다.
다승 2위(16승)인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2-2로 맞선 6회초 최준석이 결승타를 때린 데 이어 4번 타자 이대호가 좌중월 투런포를 쏴 승부를 기울였다.
이대호는 5-2로 앞선 8회에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는 등 4타수 2안타에 3타점을 올리면서 KIA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는 데 큰 힘이 됐다.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6⅔이닝 동안 4안타와 사사구 3개를 내주고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막아 최근 6연승과 함께 시즌 9승(7패)째를 수확했다.
KIA와 2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최근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61승 54패 2무로 5위 넥센 히어로즈에 반게임 차 앞선 4위를 유지했다.
LG 트윈스에 패한 3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는 4경기로 좁혔다.
반면 KIA는 5연패에 빠져 SK 와이번스를 이틀 연속 꺾은 2위 두산 베어스에 3.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김재호의 결승 홈런 등을 엮어 SK를 4-1로 꺾고 2연승 했다.
올 시즌 23번째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4안타와 사사구 2개만 내주고 7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시즌 11승(7패)째를 올렸다
이날 4개의 삼진을 빼앗아 올 시즌 탈삼진 101개를 기록하고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도 달성했다.
이는 해태 타이거즈에서 뛴 이강철(1989∼1998년·10년)에 이어 KBO리그에서 두 번째다. 좌완투수로는 장원준이 처음이다.
아울러 장원준은 개인 통산 1천800이닝(1천806⅓이닝)을 던진 역대 14번째 투수가 됐다.
두산 톱타자로 출전한 김재호는 결승포에 9회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SK 선발 스콧 다이아몬드는 6⅔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도 5안타에 그친 타선 탓에 시즌 4패(8승)째를 당했다.
5위 넥센 히어로즈는 '이승엽 은퇴 투어'로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한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제압하고 2연승을 거뒀다.
좌완 선발 김성민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3번째 승리(1패)의 기쁨을 누렸다.
4번 타자 김하성이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도 13안타로 화답했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특히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의 고척 고별전이었던 터라 패배가 더욱 아쉬웠다.
LG는 잠실 홈 경기에서 NC를 9-3으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다투는 롯데, 넥센도 모두 승리하는 바람에 LG의 순위는 6위 그대로였다.
체력 회복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가 이날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선발 등판한 LG 임찬규는 개인 최다인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5⅔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7패)째를 올렸다.
LG 타선도 15안타로 임찬규의 1군 복귀를 반겼다.
7번 타자 강승호가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2타점을 올렸고, 유강남과 최재원도 2안타 2타점씩 기록하며 LG 승리에 앞장섰다.
한화 이글스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석 점 홈런에 결승타까지 터뜨린 최진행의 맹활약에 힘입어 kt wiz와 연장 승부를 10-9 승리로 장식했다.
최진행은 9-9로 맞선 11회초 1사 2루에서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쳐 대주자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화에 2연승을 선사했다.
심수창은 1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2016년 6월 7일 대전 KIA전 이후 442일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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