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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쿄 바라보는 류한수 "저의 마지막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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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쿄 바라보는 류한수 "저의 마지막 목표는…"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이제 다시 올림픽이다'

김현우(29)와 함께 한국 레슬링의 쌍두마차인 류한수(30·삼성생명)가 세계선수권대회를 넘어 다시 올림픽을 바라본다.

류한수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입증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실망감을 안긴 그였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특유의 투지와 강인함으로 일어서며 세계 정상에 다시 우뚝 섰다. 2013년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류한수는 "첫 번째 챔피언이 됐을 때는 실감이 많이 나지 않았는데, 두 번째가 되니 진짜 챔피언이라는 게 느껴졌다"고 즐거워했다.

류한수는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많았다. 4년 전 금메달에 이어 2년 전에는 금메달은 못땄지만,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 금메달까지 4년 동안 이 대회에서 혼자 금 2개와 은 1개를 따냈다. 3회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그러나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당시 금메달을 땄던 정지현에 밀렸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에는 친구이자 동료인 김현우(29)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김현우가 당시 자신의 체급인 66kg급에 나섰기 때문이다. 류한수는 김현우의 훈련 파트너였다.

김현우가 런던 올림픽 이후 체급을 올리면서 기회를 잡은 류한수는 2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 처음 진출했다.

그러나 8강에서 아쉽게 떨어진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하면서 결국 원했던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류한수는 "올림픽 메달을 간절히 원했는데 따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고 돌아본 뒤 "그래서 더 이를 갈고 열심히 훈련해 오늘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이면 류한수는 30대를 훌쩍 넘긴다. 그러나 그는 아직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아시안게임(2014년)과 아시아선수권(2015년)에서도 이미 정상에 선 류한수에게 남은 것은 올림픽 금메달뿐이다.

박장순과 심권호, 김현우에 이어 한국 레슬링으로서는 4번째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우승)도 달성하게 된다.

류한수는 "앞으로도 지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저의 마지막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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