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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배넌의 우파 매체 "트럼프 아프간연설 실망"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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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배넌의 우파 매체 "트럼프 아프간연설 실망" 직격탄

'고립주의·美우선주의' 주창 브레이트바트 '대선 공약파기'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백악관 수석전략가 자리에서 쫓겨난 스티브 배넌이 이끄는 우파 언론매체 '브레이트바트'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아프가니스탄 개입 전략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의 '오른팔'이자 정권의 설계사로 불리다 밀려난 배넌의 '브레이트바트'는 '트럼프 아프간 전략을 공개하다'라는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돈이 많이 드는 외국에 대한 개입과 국가건설을 종식하겠다는 대선 운동 기간의 주장을 지지했던 많은 이들에게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끝이 보이지 않는 16년 전쟁에 대해 미국인이 느낀 좌절감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버지니아 주 알링턴 포트마이어 기지에서 전국으로 생중계된 프라임타임 TV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에 대한 적극적 개입 의지를 밝히자 아프간에서 즉각 철수하겠다던 대선 공약을 파기했다며 정면으로 공격한 것이다.

배넌이 수석전략가 자리에서 경질되자마자 사실상 추가파병 결정을 내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심 지지층 이탈을 경고하며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브레이트바트'는 국수적 백인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대안 우파'의 첨병으로 역대 미 정부의 개입주의와 국제주의를 비판하고 고립주의와 미 우선주의로의 대전환을 주장해온 매체다.

이 매체를 공동창업한 배넌은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캠프의 최고경영자(CEO)로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역할을 한 데 이어 정권출범과 동시에 백악관 수석전략가 자리를 꿰찼으나 내부 노선투쟁에 밀려 결국 지난주 퇴출됐다.

이 때문에 배넌이 다시 이끌게 될 '브레이트바트'가 대외 개입주의를 강화하고 나선 트럼프 대통령과 향후 어떤 관계를 맺을지가 미 정가의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위터 계정에 "배넌은 브레이트바트에서 거칠고 영리한 새로운 목소리가 될 것이다. 그는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을지도 모른다. 가짜 뉴스는 경쟁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가짜 뉴스'로 부르는 주류매체와 맞서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배넌 역시 경질 직후인 18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의회와 언론, 경제계에서 트럼프 반대론자들과 전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넌이 빠진 트럼프 정권이 역대 미 정부처럼 개입주의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 트럼프와 브레이트바트의 관계가 긴장으로 점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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