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에 첫 33층 고층건물…10년만의 신축 아파트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에 처음으로 30층 넘는 고층건물이 들어선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이 주상복합건물은 중구에서 10여 년 만에 신축될 공동주택이라 주목받고 있다.
최근 부산시는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중구 중앙동에 있는 지하 1층·지상 9층짜리 삼성생명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하 5층·지상 33층, 아파트 120가구·오피스텔 375실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방안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삼성생명 건물을 매입한 J사가 구청에 건축허가를 받고 주상복합건물을 완공하면 중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되는 것은 물론 지난 10여년 사이 원도심 중구에서 처음으로 사업승인을 받는 아파트가 된다.
현재 중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2015년 준공한 27층 높이의 크라운하버호텔이다.
그동안 중구에는 300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부원·동남파크맨션·새들 등 3곳에 불과하고 영주동 시민아파트 등 소규모 공동주택이 많았다.
대부분 완공된 지 최소 10년 이상에서 40년 된 노후 아파트였다.
이 때문에 중구는 젊은이는 빠져나가고 노년층만 남은 인구 공동화 현상이 심각했다.
면적이 2.83㎢로 부산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중구는 상업시설은 주로 평지에 있고 주거지는 경사가 가파른 산복도로 일대에 몰려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를 지을 여유 공간도 없어 그동안 아파트 신축도 없었다는 것이 중구의 설명이다.
별다른 대안 없이 인구 유입대책을 고민해온 중구에 J사의 주상복합건물 신축은 희소식이다.
중구 관계자는 22일 "최근 비즈니스호텔 등이 신축돼 20층대의 건물은 더러 있었지만 30층을 넘어서는 고층건물은 처음"이라며 "시가지에 주상복합건물이 신축돼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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