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업 불발' 박병호, 이틀 연속 홈런 '무력시위'…시즌 12호
멀티히트 완성…타율 0.253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번에도 메이저리그 부름을 받지 못한 박병호(31)가 무력시위를 하듯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프런티어 필드에서 벌어진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51(367타수 92안타)에서 0.253(371타수 94안타)으로 올랐다.
전날 시즌 11호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는 하루 만에 12호 아치를 그렸다.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폭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4로 뒤진 6회말 1사 1, 2루에서는 3루수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박병호는 3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2루로 진루했고 이후 3루까지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3-4로 추격한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로체스터는 3-4로 졌다. 스크랜튼/윌크스배리 소속인 최지만은 출전하지 않았다.
앞서 미네소타 구단은 이날 왼쪽 정강이를 다친 3루수 미겔 사노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로체스터에서 뛰던 1루수·지명타자 케니스 바르가스를 '콜업'했다.
올 시즌 한 번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박병호는 이번에도 경쟁자가 빅리그로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게 됐다.
바르가스는 올 시즌 메이저, 마이너리그에서 각각 51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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