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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도제 초음속 미사일 도입 추진…남중국해 中 견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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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도제 초음속 미사일 도입 추진…남중국해 中 견제용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의 방위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트남과는 남중국행 영유권 분쟁을, 인도와는 국경 분쟁을 각각 겪는 중국은 이들 국가의 군사 협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베트남 외교가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도로부터 초음속 브라모스 미사일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현재 베트남이 보유한 함대함, 지대함 미사일은 러시아제로 사거리가 100㎞ 이하"라며 "베트남이 이보다 사거리가 훨씬 긴 브라모스 미사일을 도입하면 중국에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모스 미사일은 인도와 러시아가 공동 개발했다. 비행속도 마하 2.8∼3.0의 브라모스 미사일은 가장 빠르고 파괴력이 강한 대함 순항미사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개발 초기 290㎞에서 현재 450㎞로 늘어났다고 인도 언론이 전했다. 브라모스 미사일은 개량화로 함정은 물론 잠수함, 전투기, 이동식 차량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

베트남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작년 9월 베트남 방문 때 약속한 5억 달러(5천685억 원)의 신용공여 한도를 이용해 브라모스 미사일의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베트남과 인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무기 조달은 방위정책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이 이미 브라모스 미사일 1차분을 인도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인도 국방부는 부인했다.

베트남은 기술 이전과 자국 내 생산을 희망하지만, 인도는 이에 난색을 보이며 완제품 수출을 원해 양측 협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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