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청사 앞 광장 조성…주민 반발로 '차질'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가 의정부에 있는 북부청사 앞에 4만㎡ 규모의 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지형도면 고시 등 광장 조성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를 이달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4월까지 광장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지 내 'T'자형 도로를 없애는 대신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것과 관련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교통 불편, 소음, 대기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며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기존 도로를 없애는 대신 아파트 쪽 우회도로가 확장됨에 따라 야기되는 소음 등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도는 이미 구성한 시민위원회를 통해 최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나 빨라야 10∼11월 본격적인 공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도는 이미 두 차례 열린 시민위원회를 통해 합의점을 찾고 소음과 교통 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실시, 주민설명회를 개최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한 뒤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서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선행돼야 하는 데 주민들이 반대하자 행정절차 진행을 중단한 상태"라며 "공사가 늦어지더라도 주민들의 이해를 구한 뒤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광장 인근 경관녹지 8천324㎡에 240억원(도비 70억원, 시비 170억원)을 들여 2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건설하는 사업도 다소 늦어져 내년 8월에나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부청사 앞 광장 조성사업은 169억원을 들여 청사 앞 'T'자형 도로를 없애 4만1천436㎡ 광장을 조성하고 광장 북쪽에 2차선 우회도로를 4∼5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광장의 순수 공원면적만 2만9천853㎡로 서울시청 광장(1만3천206㎡)의 2.3배에 달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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