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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는 삶이다'…춘천레저대회 2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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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는 삶이다'…춘천레저대회 25일 개막

27일까지 국내대회 8종목·체험 9종목 열전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여는 '춘천레저대회'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춘천레저대회는 2010년부터 격년제 국제대회로 열리다 2015년 처음으로 국내대회로 한차례 열었다.

국내대회는 한곳에 모여있는 국내 유일의 레저 종목 경기장의 지속적인 활용과 국제대회 붐 조성을 위해서 마련됐다.

지난해 국제대회가 열린 데 이어 올해는 국내대회로 6회째를 맞게 됐다.




올해 대회는 '레저는 삶이다'라는 주제로 25일부터 27일까지 송암스포츠타운에서 8개 종목, 2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 '호반도시'→'레저도시'로 변화

춘천시는 댐이 만든 거대한 호수를 끼고 있는 탓에 '호반의 도시'로 불린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주5일 근무가 사회 전반에 걸쳐 시행되자 자연경관 위주의 관광도시로는 더 이상의 관광객 발길을 끌어모으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

지난 1967년 의암댐 준공으로 도심 한가운데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의암호를 소재로 도시 마케팅에 치중했지만, 수도권 상수원보호, 군사보호구역 등 이중·삼중의 규제에 지속적인 발전모델을 찾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춘천시가 지역경제를 살릴 새로운 돌파구로 신성장동력인 레저관광산업에 눈을 돌렸다.

늘어나는 레저인구를 수도권과 1시간대로 좁혀진 교통망과 호수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춘천으로 끌어들이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춘천시는 산·강·호수 활용, 레저 종목을 총망라한 대회를 만들어 '레저도시' 선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04년 국내 첫 국제 월드레저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며 대회 준비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005년 8월 26일 월드레저대회 개최지로 춘천이 확정돼 2010년 총회와 경기대회를 겸한 첫 레저대회를 열었다.

첫 대회 당시 76개국 1만8천여 명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레저분야 세계 최고 축제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2년마다 30개국 이상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레저전문 경기대회로 성장했다.



◇ '레저 저변 확대·경기장 활용' 국내대회 신설

춘천시가 지난 2010년 첫 레저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지속해서 대회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첫 대회 당시 약 12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지속적인 수익모델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1천억원이 넘게 투입된 송암스포츠타운 일대 각종 레저 종목 경기장에 대한 활용을 높이는 방안이 시급한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설상가상 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대회를 축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




대회의 존폐까지 고민하던 춘천시는 레저대회를 참여형 축제로 바꾸기로 했다.

국제적인 기량의 전문선수가 참가하는 대회에 변화를 꾀해 국내 레저동호인과 생활체육 동아리 중심으로 축제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참가 문턱을 없애 미래 레저수요인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는 한편, 경기 종목 상당수를 아마추어 동호인 대회로 구성했다.

누구나 즐기는 대회를 치러 한곳에 모여있는 레저전용 경기장을 활용하고 알리겠다는 취지다.

올해는 액션 스포츠, 라틴댄스, 인라인 슬라럼, 레이싱카, 수상스키, 드론레이싱, 클라이밍, 아이스하키 등 8개 종목이다.

지난 2015년 첫 국내대회에 4개 종목이 열린 데 비해 4개 종목이 늘어났다.

최갑용 레저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레저종목을 한꺼번에 한곳에서 치르는 레저인의 축제인 이번 대회는 최고 기량의 선수를 한자리에서 볼 기회"라며 "특히 전문 레저인 뿐 아니라 누구나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는 올해 레저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8개 종목 2천명 참가…레저 이벤트 '풍성'

올해 8종목 대회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행사는 레저를 직접 체험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체험 종목은 열기구 탑승과 서바이벌 체험, 다양한 애견을 체험하는 프리스비다.

또 경기장 수변에 마련된 수상모터와 무동력 수상체험은 늦더위를 한 번에 잊게 해 줄 전망이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에어바운스, 카트체험, VR체험, 다도체험 등이 준비돼 축제를 더 풍성하게 한다.

특별 이벤트로 준비된 나이트 글로우쇼는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다.

또 라틴댄스와 인라인슬라럼 쇼가 야간 공연도 풍성하다.




드론레이싱 시연과 프라스타일 시범은 레저대회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하이라이트다.

대회를 준비하는 (재)춘천월드레저대회조직위원회는 자원봉사자 110명을 모집한 데 이어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내년에 열릴 국제대회를 앞두고 올해 국내대회를 통해 관심을 높이고, 레저 저변확대를 꾀하는 게 목적"이라며 "한곳에 모여있는 레저종목 경기장의 지속적인 활용은 물론 관람객에게 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관광시설까지 즐기도록 해 명실상부한 레저도시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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