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 불확실성 부각에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2.3원 내린 1,1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2.9원 내린 1,138.4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37.0원까지 내렸다가 오후 들어 소폭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화 약세를 반영하는 분위기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시위 이후 인종갈등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으로 후폭풍을 맞고 있다.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이 그의 이 발언에 반발해 줄줄이 대통령 경제 자문단에서 사퇴했고, 제조업자문위원단과 전략정책포럼은 자발적으로 해체를 결정했다.
종교계의 유력 인사인 한 흑인 목사도 복음주의위원회에서 사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오른팔'이자 극우적 성향의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를 경질한 점도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했다.
다만 이날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시작함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 심리로 환율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으나 1,137원 선에서 계속 막혔다"며 "미국 쪽 이슈를 반영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계하면서 이번 주 환율은 1,140원 선 위아래를 왔다 갔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43.76원으로 전 거래일인 18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4.09원)에서 0.33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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