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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당, 양안 각자 표기 강화…새 대중노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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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당, 양안 각자 표기 강화…새 대중노선 제시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 야당 국민당이 새 주석 취임과 함께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독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 합의를 강화한 양안정책 정강을 채택했다.

21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우둔이(吳敦義) 전 부총통은 전날 타이중(台中)에서 열린 전당대표대회에서 20대 국민당 주석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이런 내용의 새 강령을 채택했다.

언론인 출신의 우 전 부총통은 지난 5월 당내 직선투표에서 임기 4년의 주석으로 선출됐다.

우 주석 체제의 국민당은 훙슈주(洪秀柱) 전 주석 시절에 강조된 92공식 심화, 양안 평화협정을 삭제하는 대신 '평화 비전' 노선을 추구하기로 했다.

평화비전은 92공식 합의를 유지하되 이중 일중각표(一中各表·각자 명칭 사용)에 집중하면서 통일도, 독립도 하지 않고, 무력을 사용치 않는다는 '3불(三不) 원칙'하의 현상유지를 이어가겠다는 내용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대만의 독자적 정체성 강화를 바라는 대만인들의 여론을 반영한 정강 수정으로 풀이된다.

우 주석은 "'중화민국' 헌법을 견지하는 국민당은 1992년 11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되 그 함의에 대해서 각자 표기하기로 중국측과 구두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우 주석은 이어 "우리는 앞으로 92공식을 기초로 대만독립을 반대하고, 양안간 상호 존중과 포용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우 주석은 또 중국 측과 경제무역문화 평화 포럼을 통해 양안간 평화 비전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작년 대선과 총선 패배로 빈사 상태에 빠져있는 국민당의 당내 통합 및 결속과 함께 일반 유권자들의 민심을 잡을 카드로 새로운 대중국 노선을 제시한 것이다.

신문은 논평을 통해 국민당이 당면한 문제는 단결, 조직, 세대교체라며 우 주석이 앞으로 어떤 국민당 체제를 만들어 일반 국민에게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훙 전 주석은 우 주석이 여전히 '92공식, 일중각표'에만 머물러 있다며 '하나의 중국'을 약화시키고 '각자 표기'를 강조할 경우 큰 위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국민당 전 주석 출신인 롄잔(連戰) 전 부총통, 우보슝(吳伯雄) 전 총통부 비서장,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 주리룬(朱立倫) 신베이(新北)시장을 비롯한 당원 2천 명이 참석했다.

국민당의 새 강령에 대해 안펑산(安峰山)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당면한 양안관계 형세는 복잡하고 엄중하다"며 "국민당과 '92공식', '대만독립 반대'라는 정치적 공동인식하에 소통을 유지하고 대화를 늘리길 원한다"고 밝혔다.







lovestaiw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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