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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인 120명, 하지 앞두고 사우디에 입국…단교사태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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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인 120명, 하지 앞두고 사우디에 입국…단교사태 후 처음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단교 갈등 속에서 카타르 국적의 성지순례객들이 매년 이맘때쯤 이슬람 성지 메카를 찾는 종교행사 하지를 앞두고 사우디 영토에 진입했다.

18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 매체 알아라비야와 사우디 국영 SPA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성지순례객 약 120명이 전날 살와 국경을 육로로 넘어 사우디 영토에 들어 왔다.

사우디가 지난 6월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고 국경 봉쇄 조치를 한 이후 카타르인들에게 이 국경을 개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 성지순례객들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손님 자격으로 사우디를 찾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들은 이후 사우디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살만 국왕이 사우디와 카타르 간 국경을 카타르 순례객들에 개방하라는 칙령을 발표한 다음 이뤄진 것이다.

사우디의 이번 결정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최대 연례행사인 하지를 앞두고 처음 내려졌다.

앞서 단교사태로 사우디-카타르 양국 간 갈등이 갈수록 커지면서 올해 카타르인의 메카 성지순례가 무산할 위기에 처하자 사우디 실권자인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5일 사우디 제다에서 카타르 특사를 만나 카타르 순례객들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과 함께 테러리즘 지원을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고, 사우디는 카타르의 항공기와 선박이 자국 영토·영해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국경을 봉쇄한 바 있다.

성지순례는 무슬림이 평생에 한 차례는 이행해야 하는 5대 의무 가운데 하나로 올해 메카 순례인 하지는 다음 달 1일 시작될 예정이다.

카타르 국적자는 매년 1천600명 정도 메카에서 성지순례를 치른다.

지난해엔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 갈등으로 이란 국적자의 성지순례가 무산된 바 있다. 이슬람 수니파가 절대다수인 사우디와 달리 이란 국민의 다수는 이슬람 시아파이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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