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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갈등 논란 '사면초가' 트럼프, 공화·언론에 대대적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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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갈등 논란 '사면초가' 트럼프, 공화·언론에 대대적 반격

공화 중진들에 '낙선' 위협하고 "가짜뉴스가 사실 오도" 주장

남부군 장군 동상 철거에 "역사와 문화 찢겨" 안타까움 토로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시위 이후 인종갈등 조장 논란으로 우군마저 등을 돌려 사면초가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그의 특유의 '폭풍 트윗'을 통해 전가의 보도가 된 '가짜뉴스론(論)'을 펴고, 자신을 비판한 여당 의원들에게는 '낙선' 위협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서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을 겨냥해 "자기 홍보를 좋아하는 린지 그레이엄은 내가 큐클럭스클랜(KKK), 신(新)나치,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시위 도중 숨진) 헤이어와 같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동일하다고 말했다는 거짓말을 했다. 매우 역겨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선거에서 크게 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사람들은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그레이엄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인을 치유하는 게 아니라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공화당 지도부가 잇따라 등을 돌리자 낙선 압박을 가하며 '입단속'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켈리 워드 박사가 플레이크에 맞서 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기쁘다"며 차기 연방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중진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상원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공화당원인 워드 박사를 대놓고 응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레이크는 국경(이민문제)과 범죄에 약하며 상원에서 영향력이 없다. 그는 독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그의 '양비론'에 혹독한 비판을 가한 미 언론에 대해서도 "대중은 가짜뉴스가 얼마나 정직하지 않은지를 배우고 있다"며 "그들(언론)은 내가 증오와 편견 등에 대해 말한 것을 완전히 오도한다. 수치스럽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남북전쟁 당시 인종차별과 노예제도를 옹호했던 로버트 E. 리 장군과 토머스 잭슨 장군의 동상이 철거된 것에 대해서는 "역사와 문화가 찢겼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름다운 동상과 기념비가 철거돼, 위대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찢어지는 것을 보니 슬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은 역사를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역사에서 배울 수는 있다"면서 "리 장군, 잭슨 장관…누가 다음 차례냐. 조지 워싱턴·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이냐? 너무 어리석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의 도시와 공원에서 철거된 아름다움이 무척 그리울 것"이라며 "어떤 것에 의해서도 대체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양비론'을 편 트럼프타워 기자회견에서도 리·잭슨 장군과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워싱턴 대통령 등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해 부적절한 역사인식이라는 논란을 낳았다.

k02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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