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오후 유영민 장관 주재로 최근 금융권 등에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블록체인은 변조와 해킹이 어렵도록 고안된 일종의 '공공 거래 장부'다. 암호화된 거래 기록이 여러 곳에 남고 서로 검증이 가능한 분산 데이터베이스로 설계된 것으로, 비트코인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이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응용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과천정부청사 내 과기정통부 건물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기술의 발전과 활용 가능성을 전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 이재형 융합신산업과장은 '블록체인 기술과 정책 현황' 발표에서 기술의 특징과 시범사업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국내 기업들이 이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산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오픈포럼 의장인 SK주식회사 C&C 오세현 전무는 '블록체인 글로벌 동향과 산업활성화 방안' 발제문에서 이 기술의 국가별·산업별 동향 전반을 소개하고 블록체인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박현제 크리에이티브 플래너(CP)는 "제4차 산업혁명을 위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과 융합된 블록체인 기술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블록체인 중장기 R&D 추진 전략(안)'을 발표했다.
이어 KT[030200] 서영일 상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노종혁 상무, 코인플러그 어준선 대표, 블로코 김종환 대표, 한국전력공사 권성철 부장, 블록체인 학회장인 고려대 인호 교수, 블록체인 학회 부회장인 성신여대 홍승필 교수, 고려대 김형중 교수 등이 자유토론을 벌였다.
이날 세미나를 주재한 유영민 장관은 "블록체인은 완성된 기술이 아니라 발전하는 기술이므로 조기에 기술력을 높여야 하며, 기술의 장단점을 잘 살펴서 유용한 응용분야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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