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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스, 아르헨으로 출국…'中 슈퍼리그 포기냐 복귀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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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스, 아르헨으로 출국…'中 슈퍼리그 포기냐 복귀냐' 논란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아파치' 카를로스 테베스(33·아르헨티나)의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 복귀 여부가 상하이 안팎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급 73만 유로(한화 약 9억7천800만원)로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 가운데 한 명인 테베스가 14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났기 때문이다.


AFP통신 등 복수 매체들은 상하이 선화가 '8월 말 이전에 돌아오겠다'는 서면 확약을 받고 테베스의 아르헨티나 출국을 허용했다고 16일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난 사실이 확인되자 그가 중국 슈퍼리그 선수생활을 끝냈다는 설이 나도는 등 소문도 무성했다.

구단 관계자는 그러나 "그가 떠날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말 경기가 끝나면 팀은 짧은 휴식기에 들어가고, 28일까지는 전체 팀이 경기가 없다. 30일 전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일정이 비어 있는 만큼 테베스의 출국은 부에노스아이레스 호르게 봄비치코 클리닉에서 이뤄질 허벅지 부상 치료와 재활을 위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그는 휴가를 받아 놀러 간 게 아니다. 근육 재활치료를 위해 일시 귀국했다. 재활치료는 2주가 소요되며 가는데 이틀, 돌아오는 데 이틀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보카 주니어스를 떠나 상하이에 둥지를 틀었지만, 테베스는 11경기를 통해 단 2골을 넣는 데 불과했고, 잦은 결장으로 팬들의 실망이 커 이번 출국에 대한 시선 역시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테베스는 한때 "유럽이나 남미보다 수준이 떨어진다. 그리 엄청나지도 않고 사람들도 경기장을 많이 찾지 않는다"며 중국 축구 수준을 비판하고, 이적할지도 모른다고 해 콧대 높은 상하이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테베스는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탈리아 유벤투스 등을 분주히 떠돌아다녔으나 구단, 감독들과 관계가 그다지 원만하지 못했다.

'아파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맨시티에서 뛸 당시인 2011년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 막판 교체투입을 위해 워밍업을 하라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지시를 거부하기도 했다.

테베스는 '항명'이후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결국 이듬해 2월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지난 4월에는 부상을 이유로 주요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몰래 놀러 갔다가 카메라에 포착돼 팬들로부터 공분을 사기도 했다.

y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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