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사이버범죄 피해 연간 655조원"
딜로이트 보고서…한국, 아태지역 사이버공격 취약국 1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이버 범죄 피해 규모는 연간 5천750억 달러(약 655조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은 16일 글로벌 파트너사인 딜로이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이버 규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사이버 공격의 주요 목표는 금융 서비스 부문으로, 지난해 해커들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서 8천100만 달러를 인출하고 홍콩에서는 6천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훔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은 사이버 보안 및 규제 방안을 잇달아 세우고 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신용거래보안대책협의회에서 신용카드 거래의 보안대책 강화 계획을 발표했고, 중국은 신(新) 국가안전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한국은 그러나 딜로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18개 국가 가운데 사이버 공격 취약국 1위로 선정돼 체계적이고 강력한 사이버 보안 규제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의 경우 지난 6월 시중은행 7곳이 해커들로부터 비트코인을 내놓지 않으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을 받은 바 있다.
케빈 닉슨 딜로이트 규제전략센터 글로벌 및 아태지역 리더는 "금융기관이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지 못하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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