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메시, UEFA 올해의 선수 놓고 '자존심 격돌'
GK 부폰도 최종후보 3인에 포함…오는 24일 투표로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축구의 신(神)'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펼치는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2017-20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를 놓고 또다시 경쟁한다.
UEFA는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UE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주인공은 호날두와 메시, 그리고 '거미손'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다.
2011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는 UEFA 올해의 선수는 한 시즌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무대다. 최종후보 3명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에 오른 팀의 사령탑 80명과 기자단 55명의 투표로 결정됐다.
그 결과 부폰, 메시, 호날두가 나란히 1~3위에 이름을 올려 상을 받을 수 있는 최종후보가 됐다.
UEFA 올해의 선수 수상자도 이들 감독과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수상자 발표는 현지시간으로 24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조 추첨식에서 발표된다.
비록 상을 받을 수 있는 최종후보 3인에는 끼지 못했지만 루카쿠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세리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킬리앙 음바페(AS모나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뮌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4~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후보 3명을 뽑는 투표에서는 부폰이 1위에 올랐지만 사실상 호날두와 메시의 2파전이 예상된다.
호날두와 메시는 각각 두 차례씩 UEFA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호날두는 2014년과 2016년에 상을 받았고, 메시는 2011년과 2015년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다만 지난 시즌 성적표만 따지면 호날두가 메시를 앞서는 형국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터트려 득점왕 자리에 올랐다. 뮌헨과 8강 1, 2차전에서는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5골을 쏟아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준결승 1차전에서도 해트트릭을 달성하더니 유벤투스와 결승전에서도 혼자서 2골을 책임지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 역시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총 54골을 터트리고 정규리그 득점왕(37골)까지 차지하며 맹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소속팀이 유벤투스에 밀려 8강에서 탈락하고, 정규리그 우승도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면서 호날두보다 빛이 덜 났다.
다만 올해 39살의 백전노장 골키퍼 부폰은 최종후보 3명을 뽑는 투표에서 1위에 오르면서 '깜짝 수상'의 가능성도 남겼다.
지금까지 UEFA 올해의 선수 최종후보 3명에 골키퍼가 이름을 올린 것은 2014년 마누엘 노이어(뮌헨)에 이어 부폰이 두 번째다.
◇ 역대 UEFA 올해의 선수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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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수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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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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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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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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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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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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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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