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짧지만 열정으로 가르칩니다…제주도 청년강좌 지원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경력은 짧지만 열정은 남다른 청년들에게 강의할 기회가 주어졌다.
제주도는 경력이 짧다는 이유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사회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강사들을 위한 '청년 강사를 응원합니다' 사업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만 19살에서 34살 이하의 청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직접 5명 이상의 수강생을 모집하고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강의하면 수강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좌별로 최대 10회까지 강의할 수 있고, 1회당 강사료는 8만원이다. 물론 수강료는 무료다.
도는 지난달 3일부터 26일까지 공모에 신청한 66개 강좌 중 30개 강좌를 선정했다.
강의는 회화하자 리얼 영어회하 아뭐라카노반, 여행 동영상으로 배우는 영상제작, 면접 스피치 컨설팅, 어르신 놀이체육교실, 나를 찾아 떠난 여행 WITH MBTI, 빅데이터 맛보기, 주택설계 프로젝트, 웹 프로그래밍 루비온레일즈, 내가 직접 만드는 영어 동화책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이들 강좌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강좌별 최소 수강 인원은 5명이고, 최대 수강 인원은 34명이다. 총 수강 인원은 230명이다.
도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이 프로그램의 결과를 평가해 내년부터는 강의 횟수는 물론 강의 종류는 더 확대할 계획이다.
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올해 대학을 졸업한 최슬기(23·여)씨는 "건축사사무소에 취직하려다 다양한 기회를 접하기 위해 취직을 미루고 강좌를 개설해봤다"며 "고등학생 3명과 대학생 2명 등 5명에게 강의하고 있는데 자기 계발도 되는 것 같고 수강생들도 열의가 높아서 효과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종성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청년들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청년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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