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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 "새 피 수혈 급한데"…인재영입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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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 "새 피 수혈 급한데"…인재영입 '개점휴업'

한국당·바른정당 인재영입委, 구인난에 속앓이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이슬기 기자 =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대선 참패 이후 당의 재건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인재영입을 내세웠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양당은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인재 구하기에 나섰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하는 상황에서 선뜻 야권에 발을 담그겠다는 사람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당 쇄신 작업에 열중하는 사이 인재영입 프로젝트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초선의 정종섭 의원이 지난 13일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새 피' 수혈은 오리무중이다.

다만, 인재찾기 작업이 당과 혁신위에서 투트랙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혁신위가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혁신위는 향후 영입할 인재들에게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천 혜택을 줄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원칙으로 내세운 인재영입 기준은 젊음과 참신함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지난 조기 대선을 거치면서 청년과 여성층이 등을 돌렸다는 판단하에 이들의 마음을 다시 잡기 위해선 '젊은 피' 수혈이 우선이라는 논리다.

20∼40대 표심을 얻지 못하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도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는 위기의식이 당 안팎에 자리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신하고 젊은 인재를 모셔오려고 한다. 현재 수락한 분들도 있고 조금 생각해보겠다며 유보적인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바른정당도 눈에 띄는 인재영입 케이스가 나오지 않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바른정당은 지난달 2일 신성범 전 의원을 수장으로 하는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영입한 인물은 전무하다.






지난달 중순 '인재영입 1호'로 입당한 박종진 전 앵커(송파을 당협위원장)는 이혜훈 대표가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영입위는 각계각층과 접촉 중인 가운데 그중에서도 스타트업 등 벤처기업을 일군 청년 기업가를 영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법조계나 정·관계 인사들은 영입 후보군에서 최대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탄핵 정국 이후 보수세력이 급격히 쪼그라들면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보수정당행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전히 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인기가 높다 보니 중도보수 성향의 인물들마저도 야권보다는 여권에 더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급락한 양당의 지지율도 답보상태에 그치면서 '구인난'은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른정당 김상민 전략홍보본부장은 "인물난의 원인은 바른정당이 소규모 정당이어서가 아니라 당의 정확한 비전과 가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수 재건에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겠다는 합리적이고 뚜렷한 청사진을 보여준다면 인재는 저절로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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