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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건 뭐든지" 대한항공, 첫 우승 위해 전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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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건 뭐든지" 대한항공, 첫 우승 위해 전폭 지원

영상분석 시스템 도입·체력단련장과 훈련장비 대폭 개선




(용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1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 있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전용 체육관.

이곳에서 진행된 대한항공과 중국 산둥성 팀의 친선 경기는 관중 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이 경기를 지켜보는 '눈'은 많았다.

대한항공은 이곳에 실시간 현장 영상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총 6대의 고정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전방과 후방, 네트와 엔드라인 부근에 설치된 6대의 카메라는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잡아낸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동작 분석 시스템인 '다트 피시(dartfish)' 프로그램을 통해 각 포지션에 맞는 맞춤 영상으로 편집돼 제공된다.

선수들은 이를 통해 훈련 중 확인하기 어려웠던 미세한 부분까지 연속 동작으로 확인하며 기술을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 영상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영상 분석관까지 새롭게 보강했다.

친선 경기가 끝난 뒤에 만난 세터 한선수는 "훈련 중에도 서로 호흡이 맞지 않을 때면 영상을 곧바로 확인해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스 높이가 일정하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이를 교정하는데 영상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기원 감독 역시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때가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훈련 중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저장된 영상을 개인 PC로 받아 언제 어디서나 이를 보면서 개인별 자세 교정을 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의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도 싹 바꿨다. 기존의 낡은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넓고 쾌적한 장소로 옮겼다.

동시에 20명이 운동할 수 있는 '펑셔널 스테이션(fuctional station)'과 점프력 강화를 위한 '버티맥스(vertimax)' 등 스포츠팀이라면 어디나 탐낼 만한 기구 도입에 지갑을 활짝 열었다.

또 다른 고가의 등속성 장비는 현재 바다 건너 미국에서 한국으로 운반 중이다.

대한항공 측이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어림잡아도 1억원은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배구단에 대한 지원은 조원태 구단주의 지시 속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난달 3일 한국배구연맹 총재로 취임한 조 구단주는 배구단 체육관을 방문한 뒤 선수단에 필요한 것이라면 투자를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배구단 측도 조 구단주의 거듭된 채근에 장비 도입을 건의했고, 곧바로 오케이 사인이 났다고 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V리그에서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이뤘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창단 첫 챔프전 우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선수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통 큰 투자만으로도 대한항공의 우승에 대한 의지를 엿보기에 충분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주에는 중국 상하이 전지훈련에 나선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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