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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 잡아라"…방송국들 온라인 플랫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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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 잡아라"…방송국들 온라인 플랫폼 전쟁

드라마·예능·K팝 등 모바일용 콘텐츠 강화로 승부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모바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방송국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텔레비전 앞에 앉아 '본방 사수'를 하기보다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발췌시청'하는 시청자가 급증한 덕분이다.

방송국들은 각자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속에서 드라마, 예능, K팝 등 콘텐츠를 특화하거나 다각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상파 중에서는 SBS가 만든 모바일 브랜드 '모비딕'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론칭한 모비딕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12개 플랫폼에서 20여 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 채널을 통해 30여 개 프로그램 350여 개 콘텐츠가 유통됐다.

출퇴근길 손쉽게 소비할 수 있는 1∼10분 분량의 다양한 클립을 서비스하면서 플랫폼 통합 구독자 수는 지난달을 기준으로 53만명을 돌파했고, 콘텐츠 누적 통합 조회 수 2억뷰를 넘어섰다.

대표 프로그램은 지난 대선 국면부터 화제가 된 '양세형의 숏터뷰'(누적 조회 수 5천700만뷰), 메이크업 팁을 소개하는 '김기수의 예살그살'(6천200만뷰), 상품 사용 후기를 담은 '99초 리뷰'(2천200만뷰) 등이 있다.

SBS 모바일사업팀은 15일 "론칭 1년 만에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더 풍성한 라인업이 대기 중"이라며 "특히 웹드라마 쪽을 강화할 계획이다. '괴담시티'나, '정대만', '시스토리' 같이 기존에 좋은 반응을 얻은 콘텐츠의 후속 시리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MBC에서는 MBC플러스의 온라인 전용 채널 '올 더 K팝'(All the K-POP)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5년 10월 개국해 12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은 최근 유튜브가 구독자 수 100만명 이상을 확보한 인기 채널에 주는 '골드 플레이 버튼'도 수상했다.

올 더 K팝은 유튜브 내 K팝 전용채널로는 다이아 버튼(구독자 수 1천만명 이상)을 받은 'SM타운' 채널에 이어 단기간에 100만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국내에서 10번째로 골드 버튼 클럽에 입성했다.

올 더 K팝에서는 MBC에브리원·MBC뮤직의 '주간 아이돌', '쇼챔피언' 등 프로그램이 인기다. 방송에는 공개되지 않은 영상들을 24시간 실시간 방송이나 주문형비디오(VOD) 클립으로 볼 수 있는 게 K팝 팬들에게는 가장 큰 유인이다. 덕분에 동영상 누적 조회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총 6억 8천여 건을 넘었다.

MBC플러스는 "앞으로도 이 채널 내 차별화된 디지털 전용 콘텐츠를 서비스해 더 많은 시청자와 K팝 팬들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블 방송사 중에서는 CJ E&M이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합해 '티빙'을 운영 중이다. 티빙 자체는 2010년 론칭했지만 본격적으로 방송과 영상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해 '원스톱 플랫폼'으로 만든 것은 지난해부터다.

티빙에서는 기존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한 자체 콘텐츠들이 호평받고 있다.

드라마 코멘터리쇼 형태의 '보이스 라이브'나 '터널 라이브',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따온 '오프 더 코빅' 등이 대표적이다.

티빙은 또 자체 채널뿐만 아니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클립도 제공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생중계 서비스, 무제한 영화 VOD 서비스 등 사업도 하고 있다.

CJ E&M은 "지난 6월 기준으로는 작년 12월보다 월 UV(순 방문자 수)는 150%, 월 활성회원(1년 새 로그인한 회원) 수는 70%, 월 동시 접속자 수는 80%, 동 기간 신규 가입자 수는 130%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채널 추가와 서비스 개선, 스핀오프 콘텐츠 제작 확대 등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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