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하는 온열 환자…노약자 건강관리 '비상'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무더위로 인한 온열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온열 환자 10명 중 4명이 60대 이상으로 노약자들은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10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현재까지 6∼9월 병원으로 이송한 온열 환자는 98명이다.
2014년 7명, 2015년 25명, 2016년 34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현재까지 온열 환자는 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19명보다 크게 늘었다.
온열 환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40명)과 8월(45명) 집중하여 발생했다.
연령대는 61세 이상이 41명으로 가장 많았고, 41∼60세 32명, 21∼40세 11명, 10세 이하 8명, 11∼20세 7명 순으로 나타났다.
논·밭 24명, 도로 17명, 공사장 16명 등 71명이 야외에서 발생했다.
발생시간대로 보면 햇볕이 가장 뜨거운 낮 12시∼오후 3시 36명, 오후 3∼6시 26명, 오전 6∼낮 12시 21명 등 순이다.
지난 8일 낮 12시 55분께 동해시 이로동에서 밭에서 고추를 따던 80대 남성이 고열 등 열사병 증상으로 쓰러졌고, 앞서 7일 낮 12시 22분께는 정선군 남면에서 밭에서 장시간 일하던 70대 남성이 열사병 증상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온열 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를 그늘이나 시원한 곳으로 옮겨 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하고, 119에 신고하거나 휴식 후 병원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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