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타고 행군하고'…증평 좌구산서 병영체험 하세요
(증평=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암벽 타고 행군하고'
'자전거 천국'으로 알려진 충북 증평군은 '군사 도시'로도 유명하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군민이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발 벗고 나서는 육군 37사단과 13공수 특전여단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37사단과 13공수 특전여단은 지난달 16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청주와 증평, 괴산지역 등을 돌며 수해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한강 이남에 사단과 여단이 동시에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게 증평군의 설명이다.
증평군이 이런 여건을 고려해 내년 3월까지 좌구산 휴양림에 병영체험장을 조성해 학생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기로 했다.
병영체험장에는 침상과 관물대 등을 갖춘 '군부대 내무반'과 샤워장 등을 갖춘 막사(30명 동시 수용) 등이 조성된다.
증평군은 13공수 특전여단의 협조를 얻어 암벽 타기, 외줄 타고 건너기, 습지 건너기, 줄타기, 행군 등 병영 프로그램 등을 펼치기로 했다.
체험 행사는 당일 코스, 1박 2일 코스로 나뉘어 운영될 예정이다.
증평군 관계자는 "좌구산 휴양림의 각종 시설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7월 문을 연 좌구산 휴양림은 1일 23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천문대, 삼림욕장, 등산로, 산악자전거 코스, 썰매장, 명상구름다리(총 길이 230m, 폭 2m, 최고 높이 50m), 숲 명상의 집 등이 있다.
2013년 3월 문을 연 천문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지름 356㎜짜리 굴절 망원경 등이 설치돼 있다.
y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