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체육(목포시청, 성남 3-0 완파 '이변'…)
목포시청, 성남 3-0 완파 '이변'…FA컵 첫 4강 진출(종합)
'산토스 원맨쇼' 수원, 광주와 연장혈투 끝에 2-1 역전승
부산, 전남 3-1 제압…울산, 상주 3-1 꺾고 4강 진출
(서울·수원=연합뉴스) 김태종 김경윤 기자 = 내셔널리그(3부리그) 목포시청이 이변을 연출하며 사상 처음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올랐다.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도 나란히 4강에 진출했고,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도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올 시즌 FA컵 4강은 클래식 2팀과 챌린지 1팀, 내셔널리그 1팀으로 결정됐다. 4강 대진은 내달 추첨으로 결정되며 10월 치러진다.
이날 이변의 주인공은 목포시청이었다.
목포시청은 9일 오후 경기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K리그 챌린지 성남FC를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목포시청이 FA컵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셔널리그 팀으로는 2008년 고양 국민은행 이후 9년 만이다.
16강에서 4부 격인 K3리그 포천시민구단을 꺾고 8강에 오른 목포시청은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성남을 압도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정훈성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이어 전반 24분 이인규가 왼쪽 크로스의 방향을 살짝 바꾸는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낸 코너킥을 김영욱이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한 골을 더 만들어냈다.
목포시청은 후반 성남의 거센 반격을 받았으나, 1골도 내주지 않으면서 첫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인 성남은 후반 5분 이창훈이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놓쳤다.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연장혈투 끝에 광주FC에 2-1로 승리했다.
수원 외국인 선수 산토스는 0-1로 밀리던 후반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넣은 데 이어 연장 후반 10분에 결승 골까지 넣으며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전반전은 예상대로 수원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전반 13분 조나탄이 왼쪽 크로스를 가슴으로 떨군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22분엔 김종우가 아크서클 왼쪽에서 낮게 깔리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수원은 전반 37분 매튜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비어있는 골대에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었는데 광주 수비수 김영빈이 막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은 정작 골을 넣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 광주의 맹공에 시달렸다.
광주는 후반 11분 투입된 나상호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역습을 펼쳤다. 그리고 왼쪽 측면을 침투한 조주영에게 공을 넘겼다.
조주영은 노마크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0-1로 끌려가던 수원은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극적인 동점 골을 넣었다.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공을 잡은 공격수 산토스가 문전 혼전 상황을 틈타 공을 밀어 넣어 천금 같은 골을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까지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선 수원은 연장 후반 10분 산토스가 김민우의 왼쪽 크로스를 오른발로 건드려 결승 골을 터뜨리면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산은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클래식 전남 드래곤즈를 3-1로 완파했다.
부산은 경기 시작 40초만에 레오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들어가 선제골을 얻어냈다.
전반 9분에는 수비수 실수로 전남 김영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부산은 전반 41분 이규성의 찔러주는 패스를 레오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30분 최승인의 헤딩골로 쐐기를 박았다.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상주 상무를 3-1로 제압했다.
전반 20분 수보티치의 골로 앞서나간 뒤 전반 39분 상주 박수창에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11분과 34분 김인성과 오르샤의 잇단 골로 4강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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