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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난치병 청소년 쾌유 기원…"내가 좋은 기 물려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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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난치병 청소년 쾌유 기원…"내가 좋은 기 물려줄게요"

장래희망 묻고 격려…'외교관' 꿈 어린이에 "반기문을 롤모델로"

"조급해 하지 말고 자기 꿈만 보고 가길"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서초구의 서울 성모병원을 방문해 난치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와 청소년, 그 가족들을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네고 쾌유를 빌었다.

문 대통령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발표하고자 방문한 이곳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장래에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게 격려하면서 동행한 유명인 멘토들에게 도움을 당부하기도 했다.

병원 앞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맨 처음 향한 곳은 병원 11층에 있는 어린이 놀이방이었다.

문 대통령은 폐렴으로 입원해 있는 예현오(8) 군이 자신의 팬이라는 것을 알고서는 밝은 표정으로 어깨동무를 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장래희망이 외교관이라고 이야기한 예군에게 "외교관 되도록 공부 열심히 하라"면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롤모델로 삼아야겠네"라고 덕담을 건넸다.

예 군이 문 대통령을 소재로 한 어린이용 인물 서적에 사인을 부탁하자 문 대통령은 '현오에게. 외교관의 꿈! 꼭 이루길 바라'라는 문구와 함께 사인을 해줬다.




문 대통령은 유다인(5) 양과 함께 색칠놀이를 함께해주기도 했다.

난치병을 앓는데도 '대통령 할아버지가 좋다'면서 색칠놀이를 하는 모습에 문 대통령은 유 양의 어머니인 황정희(35) 씨에게 "아픈데도 아주 밝게 잘 견디는데 엄마가 많이 속상하겠다"고 위로했다.

황 씨는 "다인이의 병이 난치성으로 등록되지 않아 아무런 혜택이나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이 치료 필요성을 인정하면 전부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끔 하겠다"면서 "잘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유 양 모녀로부터 편지를 받은 문 대통령은 청소년 환자들이 모인 8층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곳에서는 작곡가가 되길 희망하는 이경엽(18) 군과 장래희망이 검사인 배권환(18) 군이 기다리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대중음악 작곡가인 김형석씨, 검사 출신인 여치경 변호사와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 군에게 "수능이 다가와서 마음이 급하지 않나요?"라고 물은 뒤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작곡가의 꿈이 꼭 이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공부를 해야 하는데…'라는 이 군의 말에 문 대통령은 "공부를 마음껏 못하니까 제일 안타깝다"며 "건강해야 힘을 낼 수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몸이 건강해지면 원하는 대학도 가고 작곡가가 되실 것"이라는 말과 함께 손을 잡아주었다.

문 대통령은 김씨에게 "이 군이 작곡가가 될 때까지 책임지실 건가"라고 물었고 김씨는 "대학교에 들어가면 음악 작업하는 법을 가르치려 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여 변호사에게는 "배 군이 검사가 될 때까지 멘토 역할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비교적 큰 수술을 하루 앞둔 배 군에게 문 대통령은 "내가 아주 좋은 기를 물려줄게요"라면서 용기를 북돋워 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와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검사의 꿈을 꼭 이루라"면서 "젊을 때는 1,2년 늦는 게 굉장하다고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니 자기가 원하는 꿈만 보고 가라"고 조언했다.

김씨는 이 군에게 유명 브랜드의 헤드폰을 선물했고 여 변호사는 배 군에게 검찰 로고가 새겨진 선풍기와 머그잔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도 재킷에서 검은색 플러스펜을 꺼내 자신의 사인을 선물로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 군의 아버지 이평노(48) 씨로부터 받은 편지를 받고는 잘 읽겠다고 약속했다.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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